그린 투어리즘은 농촌의 자연풍광과 지역의 역사 및 전통문화 그리고 지역민의 생활이 한데 어우러져 도농간 교류가 추진되는 체류형 관광이다. 관광객을 체류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설을 갖추고 있을 때 가능하다. 1월 6일부터 3박4일간 강진군 녹색문화대학졸업생 30여명이 돌아본 일본 선진농업현장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미 강진군 농민들이 이곳을 많이 방문했다는 것은 농박지에 남아 있는 메모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농박 이후 토론의 장에서도 얼마든지 강진에서도 실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발견하듯, 강진지역민들의 생활환경도 우스키시 농박 못지않게 이미 많은 것들을 갖추고 있다. 큐슈 오이타현에 있는 우스키시는 전형적인 농산어촌마을로서 강진지역과는 인구와 농업형태, 유서 깊은 문화유산 그리고 생활환경이 비슷한 점에서 배울 점이 많다.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우스키시 농박을 하루빨리 벤치마킹하여 강진군을 체류형 관광지로서 변화시켜야 한다.
농업의 6차 산업화는 일자리를 양성시킨다. 고령화된 농촌에 가장 절실한 것은 사람이다. 농촌사회에서 이미 후계자를 염려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6차산업화는 지역의 농업 후계자를 육성하는 것은 물론 고령화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가 벤치마킹하기 위해 떠난 일본의 선진농업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농민들 스스로 농촌을 살리려는 의지가 강하게 일어나면서 리더의 희생정신, 나아가 한 세대의 희생이 있고난 후 선진농업현장이 되었다는 점을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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