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할 수 있도록 한결같이 도와주신 남편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김명희 작가 「옛날의 금잔디」출판기념회 대성황
「문학나무」로 등단한 수필가 김명희 님의 「옛날의 금잔디」출판기념회가 2월 26일 오후 2시 강진군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김현서 시인의 사회로 시작된 출판기념회는 ‘수필과 영상의 만남’으로 시작되었는데, 김명희 작가가 견문을 위해 알프스 등을 다녀온 아름다운 풍경과 그에 관련된 수필내용이 영상으로 흘러나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문학나무」 편집주간이자 마량출신인 황충상 소설가는 김명희 작가에 대해 “죽음을 우는 제자들에게 석가는 발바닥으로 죽음의 실체를 보여주었고, 예수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줌으로써 마음 씻는 법을 알려주었다”며 “김명희 작가는 발바닥을 들여다보며 그 구성진 남도의 가락으로 ‘오늘도 걷는다마는’을 열창하고 있고 그의 열창을 들으며 <옛날의 금잔디>는 자라고 자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주연 울림시낭송회장의 시낭송과 저자의 조카인 김민지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연주, 황주홍 국회의원의 축하 메세지, 주광현 전남수필문학회장과 최한선 도립대 교수의 축사가 이어졌고, 이수희 시인의 시낭독, 저자의 동생인 김희숙, 시문학파기념관 연구실의 이을미, 저자의 자부인 김순미 씨 등이 시 낭독과 수필낭독을 한 가운데 마지막 순서로 저자의 인사말이 있었다.
저자 김명희 씨는 “사회교육원 문창과를 늦깎이로 공부하면서 문학기행 때 오만하게도 환갑 되던 해 출판기념회를 하겠노라고 통 크게 약속을 했다”며 “천만다행하게도 이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황충상, 송하훈 소설가와 문학나무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나서 “문학을 할 수 있도록 한결같이 도와주신 남편에게 이 글을 바친다”고 말하는 순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4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루었으며, 많은 화환이 쇄도해 강진지역에서 활동의 진폭을 엿보게 했다.
「옛날의 금잔디」는 김명희 수필가의 첫 작품집으로 상당한 수준과 역량이 엿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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