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여! 청자여! 우리의 미래여!”
제41회 강진청자축제 27일 개막, 9일간 열려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에 우리의 미래 밝다
고려왕실의 도자기를 만들어서 당대 고려문화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준 강진고려청자의 유적지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에서 제41회 강진청자축제가 9일간의 일정으로 27일 오후 6시 본무대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 9일간 열리는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는 앞으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가능하다는 점에 우리의 미래가 달린 축제가 아닐 수 없다. 이날 개막에 앞서 다산유물 특별전 개막과 토요경매, 그리고 화목가마 불 지피기,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향우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 후 화려한 막을 열었다.
이날 개막행사장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 강진·장흥·영암 지역구 국회의원인 황주홍 의원, 주승용 · 이낙연 · 주영순 국회의원을 비롯한 강진군 자매도시인 중국 용천시, 일본 하사미정, 베트남 하우장성, 서울 관악구, 부산 금정구, 경기 남양주시, 광주 동구청, 해군 강진함 및 박용수 재경강진군향우회장과 전국 각지의 향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체코, 폴란드, 코스타리카, 네팔 등 15개국의 외국 대사 등 축하사절단이 참석해 개막행사장을 빛냈다.
개막식은 제13회 대한민국 청자공모전 시상, 개막선언을 알리는 대북 타종, 축하영상 메시지, 난타공연 등이 이어졌고, ‘강진청자축제 개막축하 쇼’가 화려하게 열려 행사장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진원 군수는 이날 “제41회 강진청자축제가 대표축제가 될 수 있도록 9일간 5만 군민과 공무원, 그리고 각지각처의 향우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축제의 특징은 ‘주민 참여형 축제’로 운영된다. 읍·면의 날 운영, 청자골 청소년 어울 한마당, 강진노인대학 공연, 출향가수 축제 축하공연, 강진음악인 축하공연들을 마련해 유명 연예인의 잔치가 아니라 지역민과 출향인이 함께 하는 화합과 단결의 축제로 펼쳐진다.
제41회 청자축제는 특히 더운 여름철을 감안해 정수사에서 흘러내려오는 계곡물로 실개천 쉼터를 조성했고, 넝쿨터널과 청자연못, 이글루, 우산터널, 쉼터, 안개분사, 수영장 등 편의시설이 마련됐다. 이번 청자축제를 통해 누구나 청자문화의 발생과 절정, 확산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전시관과 청자 일일교실, 물레성형, 청자상감, 청자 도판찍기, 조각, 청자파편 모자이크. 청자풍경 만들기 등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의 방학 과제물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성공 예감의 제41회 강진청자축제 개막식
대형 청자투각칠보향로 향로 조형물 돋보여
관광객 편의시설 대폭 확충, 불편 없는 청자축제
청자축제의 개막식은 전혀 지루함이 없었다. 예년처럼 내빈소개, 인사말 등이 없어 이번 축제는 생략과 빠른 진행으로 관중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이탈한 관중도 보이지 않을 만큼 질서정연했다.
개막식 바로 전, 음식관은 입추의 여지가 없을 만큼 북적거렸다. 바로 41회 강진청자축제의 성공예감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 축제에서 높이 6m에 이르는 대형 청자투각칠보향로는 올해 세운 청자조형물로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물레방아와 주전자 청자조형물은 지난 해 만든 것으로 올해는 출입구에 설치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같은 발상은 청자를 홍보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에 공감을 하고 있다. 올해는 물과 함께 하는 축제였기 때문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시설물이 한 몫을 크게 했다. 덩굴터널을 새롭게 조성한 점도 돋보였지만 무엇보다도 정수사에서 내려오는 계곡물로 크게 쉼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수 백 명 이상 들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쉼터는 자연을 이용한 최대 휴식처 제공이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관광객들의 편의시설에 중점을 두었다”며 “특히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였고, 농촌의 서정적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해바라기 밭을 조성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차용수 재경강진군향우회 사무총장은 “이번 청자축제 때 예년과는 다르게 대형버스 2대를 동원할 만큼 향우들이 대거 참여한 행사였다”며 “모든 향우들이 즐겁고 편안했으며 행복한 축제여행이었다”고 말했다.
송기훈 미래산업과장은 “향우들과의 만찬에 면단위까지 포함시켰다”며 “많은 향우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향우들께서 매우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고 내년에도 모든 향우가 참석하는 향우와의 만남의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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