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지역정치인들 반목과 대립 끊자
강진발전 위해 공익우선, 개인감정 과감히 버려야
정치 불신 없을 때 군민 위한 초심 발휘할 수 있어
2013 계사년 새해가 시작됐다. 우리 강진지역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지역정치인은 국회의원과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이다. 먼저 황주홍 국회의원과 강진원 군수와의 관계를 살펴볼 때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군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였었다. 그러다보니 2012년 6월 강진군수보궐선거에서 강 군수를 제외한 후보 일부분이 황심(黃心)을 통해 무임승차를 해보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황 국회의원 후보는 “내 선거가 더 중요하다”며 일체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도 행여 두 사람의 관계를 갈등관계로 오인하는 일부 정치인 또는 군민들이 감지되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지기를 바라면서 또 다른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하지만 강 군수는 지난 해 늦가을에도 서울 황 의원실에 찾아가 예산문제와 지역 현안문제를 의논하는가 하면, 식사도 함께 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공인으로서 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문제는 군민 일부가 두 사람의 관계가 과거에 선거를 통한 대립각이었다는 것을 이용, 말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강진군청 1월 1일 자의 인사문제와 과거 황 군수 시절의 사업 등에 대한 말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두 정치인이 새로운 마음으로 지역현안문제에 대해 숙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와 불신을 말로써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두 도의원도 마찬가지이다. 신전 도로개선 예산 확보 문제로 사실이 아닌 내용이 유포되다 보니 일촉즉발 감정싸움의 직전까지 갈 수도 있었다. 이 같은 감정은 쉽게 사그라질 수 없는 것으로 군민들이 지켜볼 때는 정치인들이 왜 저럴까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군의회도 4대 4로 나뉘어졌느니, 황 의원의 영국 캠브리지 대학 강연을 놓고도 의원들이 찾아갔느니 말았느니 설왕설래 말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또 군의원간에 육탄싸움 직전까지 가는 고성이 난무하고 인사조차 하지 않는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 마디로 인간적 자질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을 만큼 군의원간의 앙숙은 심하다. 일이 이렇다보니 군의회에서 결정된 일을 가지고도 군민들은 오해하기가 쉽고, 말에 꼬리를 물 수밖에 없다.
새해에는 지역정치인들이 보다 공익을 우선해서 개인감정은 과감히 끊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진읍 서성리 박 모 유지는 “지난 해 태풍피해 등 재해와 불황과 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살기가 힘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정치인들이 대립각을 세우도록 부추기거나 정치인들끼리 반목을 일삼는 일은 지역발전에 저해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말을 만들어내는 사람들도 반성해야겠지만, 정치인 스스로 반목과 대립에서 탈피해서 더 나은 강진건설을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어떤 형태로든 정치를 잘하지 못하면 결국 표로써 그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고 덧붙이면서 “잘 사는 강진을 위해 군민 모두가 노력하는 한 해가 되자”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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