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후보 본선행 티켓 거머쥐다
민주당 탈당 무소속 유인학, 김명전 등 6파전 대결 예상
새누리당 전평진, 진보당 박형기, 무소속 김태형 가세
민주통합당은 오는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강진·장흥·영암 선거구 민주통합당 후보로 황주홍 전 3선 군수를 선출했다. 강진·장흥·영암 3개 지역 경선에서 황주홍 전 강진군수는 7,480표를 얻어 4,464(여성가산점 포함)표를 획득한 여성후보 국령애 전 전남도의원을 가볍게 누르고 민주통합당 총선후보로 티켓을 따냈다.
‘우려 속 역선택’ 가운데 치러진 국민경선제
유인학, 김명전 두 후보는 지난 7일 장흥토요시장에서 국령애 후보와 어깨띠를 두르고 동행하였고, 8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 후보 지지를 호소한 유 · 김 두 후보에 대해 황주홍 후보는 “‘역선택 형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하게 반박한 가운데 국민경선제가 치러졌다.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모바일 투표와 14일 현장투표를 실시한 결과 황주홍 후보는 국령애 후보보다 3,016표를 더 얻어 총 26,9% 득표율 격차로 국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의 국민참여경선제는 11,20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할 만큼 높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나, 14일 김명전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19일 유인학 후보가 또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국회의원 후보를 유권자가 직접 뽑는다는 국민참여경선제가 무색케 됐다.
김명전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 경선에서 여실히 드러난 정치권의 오만과 독선의 틀을 깨뜨리고, 무너진 지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민주통합당을 탈당,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을 선언한다”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는 또 “역 선택 운운하며 지역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개탄하며 정정당당하게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인학 후보 역시 19일 오후 영암청소년수련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유 후보는 이날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참여의 기회조차 박탈해버린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사천(私薦)에 불과하다”며 “지역민으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정당정치 실종, 정치적 신념과 명분의 판단은 유권자의 몫
유 · 김 두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황주홍, 유인학, 김명전, 전평진, 박형기, 김태형으로 6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를 했을 때에는 300~500인의 추천을 받아야 하고 오는 22~23일까지 관할 선거구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한편, 황주홍 후보는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민주통합당 후보로 선출되었다”며 “국령애 후보께 깊은 위로를, 유인학 김명전 후보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언론인은 “정당은 정치적 주의와 주장이 같은 사람들이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려고 만든 단체”라며 “정당을 옮기는 것은 자유이지만 공천탈락한 후보자가 탈당해 출마를 하게 되면 사익만 좇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적 배신에도 확실한 명분이 있어야 하고 명분은 행동과 결과로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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