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의원
아름다운 회귀
제5대 강진군의회 의장 역임한 김태정 군의원
6·2 지방선거 외면하고 ‘고향 앞으로’
보람도 많았던 8년 의정생활,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
강진군의회 제4대와 제5대 의원을 지내면서 제5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바 있는 김태정 의원은 ‘고향 앞으로’를 선언했다. 제5대 의원 선거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되었음에도 후배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아름다운 회귀를 실천한 것이다.
“먼저 저에게 은혜와 기회를 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공직생활을 접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두 차례나 의원으로 당선시켜준 군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는 말을 완곡하게 표현한 그는 본연의 직업인 농사꾼으로 돌아가더라도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말했다.
김태정 의원은 8년 동안 군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창조적이고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성숙한 지방자치구현과 군민의 삶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군 집행부와 군의회와의 가교역할을 매끄럽게 이끈 나머지 강진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대내외의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열악한 농업군이기 때문에 농가소득 증대에 최대의 역점을 두고 혼신의 힘을 다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의원은 농가소득을 위한 일환으로 ‘국산밀 육성에 관한 조례안 제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빵을 주식으로 하는 소비자 층이 늘어남에 따라 강진군 국산밀육성위원회를 8인 이내로 구성 운영하겠다는 내용이었다. 2017년까지 국산밀 재배면적을 10% 정도 확대하고 2012년부터는 보리수매 폐지를 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대응, 대체작물 육성으로 농가소득을 꾀하려는 의도에서 조례안 제정을 제안한 것이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겨울철 유휴농지를 활용한 제2녹색혁명 실천계획과 연계한 국산밀 관련 각종 현황 및 전망에 관한 사항, 생산 장려를 위한 기술개발 및 보급에 관한 사항, 특화 및 판로에 관한 사항 등으로 국산밀 재배면적을 확대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보조금 지원을 예산의 범위 안에서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과 동시에 군수는 공공기관, 기업체, 자생단체 등을 대상으로 국산밀의 소비촉진을 위해 장려하고 홍보하며 판매처 확보에 적극 노력해 달라는 취지였다.
두 번째는 WTO 출범으로 쌀 관세화 유예협정이 체결된 후 수입쌀이 과도하게 도입되고, 국내 쌀 소비량 감소로 재고량이 해마다 증가,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근심이 날고 커지고 있을 때 대북 쌀 지원 재개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점이다. 신정부 출범이후 남북경협의 강경정책 전환과 금강산 사건으로 남북간의 해빙 무드는 사라지고 경색 국면이 지속된 가운데 대북 쌀 지원이 중단된 상태에서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점이 농민 농업과 함께 하는 의정활동이었음을 돋보이게 하였다.
이러한 그의 농민 농업 사랑은 더 나아가 유기질 퇴비와 상토공급을 통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했다는 점이다. <한미 FTA 국회비준 저지 결의안> <공공비축미 확대 수매 요구> <쌀 수급조절 방안 대책> 등의 결의안을 채택하여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부처에 전달한 점도 결국 농민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그의 의정활동의 중심점이었다. 의장 임기 동안 <여성농업인 지원조례> <차상위계층 국민건강보험료 지원조례> <신생아 양육비 지원조례> <결혼이민자가정 지원조례> <귀어자 지원조례> <보행권 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조례> <주차장 조례>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수도급수조례> 등 여러 조례안 제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꾀해 왔다.
“군민을 섬기는 마음과 낮은 자세로 일해 왔고, 특히 순리를 찾아서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 왔다”고 강조하는 그는 누가 보아도 막걸리 한 사발 나누고 싶은 <편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열무김치처럼 누구의 성격에도 맞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이다. 그러기에 이장 12년의 경력으로도 군의회의장까지 역임할 수 있었던 비밀이 거기에 있었다. 우리 시대에는 고분고분하고 편하디 편한 사람이 군정을 이끌고 군민의 심부름꾼이 되어주길 희망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제5대 강진군의회 하반기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일할 때에는 마치 이웃집 아저씨가 친절하게 여기 저기 보살펴주는 것처럼 무엇이 가렵고 고통스러운지 꼼꼼하게 따지고 살펴보는 근념의 실력을 발휘했던 것이다.
“천상 저는 농사꾼입니다. 군의원이 되어 농업과 농민들을 위해 일을 했다면 이제는 농사지으며 농민들과 애환을 함께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회귀를 갖는 그의 얼굴은 마냥 밝고 홀가분한 표정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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