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문의 창가에서 94) 아내같이 소중한 단어는 없다.
아내를 국어사전에서는 혼인하여“남자의 짝이 된 여자”라고 정의 하였다.
‘아내’란 참으로 고귀하고, 소중하며, 가장 아름다운 이름이다. 아내라는 이름은 생각할수록 소중한 사람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얼핏 보기에 내 짧은 식견으로는‘행복한 아내가 행복한 인생을 이룬다.’정도의 뜻으로만 해석하게 되는데 즉 ‘아내가 행복해야만 가정이 행복하다.’라는 뜻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그게 맞는 답인 것 같다.
그 이유는 아내가 행복한 마음일 때 한 가정의 삶이 행복하고 남편이 편하다.
그러기위해서는 부부 서로가 한 발짝 씩 양보하는 관계부터여야 한다.
한 예로 필자가 과거 젊은 시절 무역업당시 일본을 밥 먹듯 수십여 차례 왕래하며 일본인들의 가정 깊숙이 접해보면서 느낀 소감은 한 가정의 아내의 위치를 잘 포용하며 표내지 않고 평안한 안식을 가져다주는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한마디로 자기 가정과 남편을 위해 모든 친절은 물론 속까지 다 빼줄 정도로 온 정성과 애정으로 남편을 홀딱 반하게 만든다.
필자가 생각하길 아마도 이 지구상에서 그런 나라가 있다면‘일본’밖에 없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다. 필자가 일본전국을 돌며 몇 십 집을 직접 다 체험해 봐도 같은 정신이었고, 평화롭고 웃음이 넘쳤다. 심지어는 그런 가정들에 연(緣)을 맺어 일부러 깊숙이 들어가 한국식 김치도 담가 주거나 한국의 한복인형을 선물해 줘보면 너무 좋아해 이들의 생활상을 거지만 알게 됐다. 특히 한국 김치 담 궈 주는 법을 가르쳐주면 주부들이 너무 좋아한다.
물론 게 중에는 그렇지 않은 집들도 있었으나90%이상은 다정다감하게 가정위주로 안정을 아내가 만들어 나가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
한마디로 일본 전역 어느 곳에 가나 일본 가정주부들은 빈부의 차를 떠나 절약과검소한 평범한 일상의 생활습관이 몸에 배어있었다. 남편이 출근하는데도 아내가 이부자리 속에서 잠자는 여인은 99% 없다. 그런 아내는 당장 짐 싸야 하거나 이혼 당한다. 아무리 잘 사는 집에 가정주부도 사치란 모르고 아파트도 2,30여 평에 만족했고, 냉장고가 텅텅 비어 그때그때 사서먹을 정도이고, 사치도 모르고 검소한 옷차림에 가까운 나들이엔 언제나 자전거를 이용했다. 그 대신 아내는 자식들에나 남편에 올인하며 온 정성을 다 바치는 가정들로 이웃과 정담을 언제나 잊는 말 그대로 행복을 만들고 공유하는 모습들에 감복했다.
그 생활 중심에는 밖에서 시달리다 들어온 남편을 위해 모든 양보와 정성으로 온 정성을 쏟았다. 그런 속에 성적개방이 된 나라라서 남편이 밖에서 다른 여인과 잠자리를 하고 들어와도 전혀 감정표현을 하지 않고 더 남편에게 잘해주니 남편도 가정만은 제 1순위가 돼 가화만사성이 유지된다.
그리고 일본 아내들은 남편과 애들에게까지 절대 반말을 않고 존경어를 쓴다. 대신 남편우선주의인 일본에서는 남편이 반말을 한다. 그만치 아내의 위치는 무조건 남편우선주의로 믿음직스럽게 더 노력하고 존경하니 한 가정과 사회가 평화롭게 활발해 보였고, 이 따뜻한 복음자리들이 일본 전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혼이란 단어가 일본에선 통용되지 않는다. 통계적으로 성 개방 나라인데도 한국에 비해 10분의1정도다. 모든 게 가정위주다보니 나라가 평화롭게 안정돼 있다. 필자가 좀 과찬의 표현 같으나 정말 인간 삶의 표본은 바로 한 가정의 아내에서 나왔음을 결론지어 본다.
남편의 운명은 아내의 손에 달렸다. 나이 들어갈수록 이러한 현실은 두드러진다. 오죽해야 7,80대를 넘겨 해로하면서 아내가 해주는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최고의 행복이란 말이 나오겠는가?
칸트는 “남편 된 사람은 아내의 행복이 자신의 전부라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베이컨은 “아내는 젊은이에게는 연인이고, 중연 남자에게는 반려자이고, 늙은이에게는 간호사”라고 표현했을까?
아내를 칭송하는 아름다운 말들은 많고 많다. 영국 속담에도“좋은 아내를 갖는 것은 ”제2의 어머니를 갖는 것과 같다. 좋은 아내는 남편이 탄 배의 돛이 되어 그 남편을 항해시킨다.“ 이 세상에 아내라는 말처럼 정답고 마음이 놓이고 아늑하고 편안한 이름이 또 있을까?
우리가 흔히 아내를 이르기를 내가 한 살 더 먹으면 같이 한 살 더 먹으며 옆에서 걷고 있는 사람, 아침에 헤어지면 언제 다시 만날까 걱정 안 해도 되는 사람, 집안 일 반쯤 눈감고 내버려둬도 혼자서 다 해 놓는 사람, 너무 흔해서 고마움을 모르는 물처럼 매일 그 사랑을 마시면서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가파르고 위태로운 정점이 아니라 잔잔하게 펼쳐진 들녘 같은 사람, 티격태격 싸우고 토라졌다가도 다시 누그러져 나란히 누워 자는 사람이 아니던가?
필자가 부모님의 선택으로 선을 보고 무조건 한 달 만에 손 한번 못 잡아보고, 아내가 교직 중이던 강당에서 추운겨울 식을 올 린지 이 해로 62주년이 됐다. 참 오래 살았구나? 여겨지지만 아직 서로 아끼고 양보하고 살아오다보니 큰 병치레를 잘 넘겨 건강한 것을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린다.
별들이 밤하늘에 나란히 빛나는 이 밤, 나란히 곁에서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한 부부가 있습니다. 한 가정의 울타리가 참 소중합니다. 그 속에는 말없이 묵묵히 가정을 지켜준 아내라는 넉넉한 품안이 있습니다. 진정 고마운 사람, 참 고맙고 또 마냥 고마운 사람 아내라는 이름입니다. 부부가 마음이 안 맞거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그리고 가끔씩 잔소리하고, 이따금 화를 내서 마음에 상처를 주고받더라도 너그럽게 안아주는 소중한 아내가 있습니다.
서로의 곁에 있어 준 것만이라도 행복합니다. 죽는 날이 언잴 런지는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인생의 동반자로 마지막 함께 살다가 한날한시 숨을 거두고 싶습니다. 오늘도 “당신이 옆에 있어주어 정말 행복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부부의 사랑뿐입니다. 그리고 아내라는 이름은 참 너무 고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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