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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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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의 창가에서 83) 지기(地氣)와 천기(天氣)

이형문의 창가에서 84

 

지기(地氣)와 천기(天氣)

 

입은 음식이 들어가는 입구이다. 입을 통해서 밥 과일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신다.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야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고, 생명을 유지 할 수 있다. 그리고 입으로 말을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은 어디서 왔는가? 그것은 땅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이 먹는 음식물은 땅의 지기(를 받고 자란 것이다. 이렇게 보면 입은 지기가 들어가는 곳이란 사실이다.

그러면 천기(天氣)가 들어가는 곳은 어디일까? (). 사람은 코로 통해서 산소를 흡입한다. 산소는 바로 천기이다. 천기를 흡입하는 코와 지기를 섭취하는 입의 사이에 있는 부위가 바로 인중(人中)이라는 이름이 된 이유는 천기와 지기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인중위쪽으로는 구멍이 둘이 있다. 코 구멍도 2개 눈도 2개 귓구멍도 2개다. 2라는 숫자는 동양의 상수학(象數學)에서 음()을 상징한다. 인증 밑으로는 구멍이 한 개씩이다.

입도1, 배꼽도1, 하운도 1, 요도(尿道)1개이다. 1이라는 숫자는 양()을 상징한다.

2즉 음은 많이 쓰라는 것이라서 냄새 잘 맡아보고 두 눈으로 잘 살펴보고 두 귀로 귀담아 잘 들어야 한다. 1개는 아껴 쓰고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중을 중심으로 위로는 음이 아래로는 양이 배치되어있다. 여기에서 입의 위치를 다시 살펴보면 인중 아래로 양()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인체의 양은 입에서부터 비롯된다. 달리 표현하면 인간만사가 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이다.

입으로 먹을 것과 복도 들어오지만, ()도 들락거리는 문()이다. 그러므로 말을 잘 못하면 재앙이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의미로 입은 화()가 들어오는 문()이라는 의미이다. 그런 일로인해 역사를 뒤돌아보면 입의 재앙으로 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심창해수(心深滄海水)구중곤륜산(口重崑崙山)이란 마음 씀씀이는 창해수처럼 깊어야 하고, 곤륜산처럼 무거워야 한다는 말이다. 구시화지문(口是禍之門)란 말로 있는데 이는 입이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라는 뜻으로 전당서(全唐書)설시편(舌示編)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당나라가 망한 뒤에 후당(後唐) 때에 입신하여 재상을 지낸 풍도()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오조팔성십일군(五祖八姓十日君)을 섭겼는데, 다섯왕조에 걸쳐 여덟 개의 성을 가진 열 한명의 임금을 섬겼다는 말이니 그야말로 처세에 능한 달이이었다.

풍도(馮道)는 자기의 처세관을 아래와 같이 후세인들에게 남겼다. 구시화지문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폐구심장설(閉口深藏舌) 설시참신도(

舌是斬身刀)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 풍도는 인생살이가 입이 화근임을 깨닫고, 73세의 장수를 누리는 동안 입조심하고 혀를 감추고 말조심을 처세의 근본으로 삼았기에 영달을 거듭한 것이다. 라고 했다.

고사성어중에 수구여병(守口如炳)입을 병마개처럼 지키고 화생어구(禍生於口)화는 입에서 생긴다. 동서고금을 통하여 헤아릴 수가 없을 것이다. 말 한마디에 남이되고 이혼하고 원수가 되고 전쟁을 한다.

입조심하고, 혀를 조심하고, 말을 삼가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유구한 진리이다.

심신(心身)이 편안한 삶은 말알 삼가는 것에서 온다. 한번 쏟아지면 담을 수 없는 물처럼 삼가 경계하고 나를 살피고 타인을 배려함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고 인류발전에 이바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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