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영랑로 36번지 강진공용버스터미널 건너편 건물 강진이비인후과 2층에 자리한 정호경 치과. 그 치과 정호경 원장은 1차적으로 본인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은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조건이 있다. 그런데 정 원장은 본인 말고도 부인 명의로 또다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을 가입했다. 2억 원 기부를 약정한 것이다.
평소 정 원장은 불우이웃 돕기를 꾸준히 해왔다. 다량의 연탄, 찹쌀, 라면 등과 임플란트 무료 뼈이식도 그 수가 많다. 인재육성기금도 굵게 기부해왔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후에도 연말이면 상당한 금액의 물품을 불우이웃을 위해 전달해왔기 때문에 기부천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정호경치과에 정연욱 전문의가 지난 6월 1일 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직책은 부원장으로 정호경 원장의 아들이다. 1989년 뱀띠로 35살 젊은이다. 얼굴이 두툼하고 체격도 건장에서 쾌남형이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정호경 원장과 어머니를 만나러 자주 강진에 오거나 머물렀기 때문에 강진은 제2의 고향 같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강진의 가보지 않는 곳이 없다. 다산초당, 영랑생가, 남미륵사, 가우도 출렁다리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칠량 대구 마량의 바다와 월출산 주작산의 산도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청자축제를 비롯해서 병영성 축제, 갈대축제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고 한다.
그런데 명함을 보니 치과보철 전문의와 통합치의학과 전문의로 적혀 있다.
“치과 의사는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모든 진료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문의는 특정 전문 치료분야에서 수련을 통해 더 전문적인 공부와 어려운 케이스를 배우게 되며 이에 따라 특정치료에 전문성을 갖게 됩니다. 저의 경우 전문적으로 다루는 보철과 전문의인데, 치과보철이라 함은 치아를 대체하는 모든 대체물을 뜻합니다. 차이를 깎아서 씌우는 크라운이나 브릿지, 치아가 빠진 후 빠진 치아를 대체하는 임플란트나 틀니 등을 보철이라 합니다. 저의 경우 임플란트나 틀니, 크라운이나 브릿지에 관련된 전문성을 가진 전문의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 통합치의학과 전문의는 구체적으로 무슨 치료를 하는가요?
“통합치의학과는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문과입니다. 전반적인 치과 치료를 공부해보자 하는 과인데 기존 치과 전문의는 8종류(구강외과, 보철과, 소아치과, 보존과, 구강내과, 교정과, 예방치의학과, 영상치의학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앞서 설명한 기존 전문의와 성격은 다르지만 전반적인 치료를 더 공부해 본 치과의사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두 과의 전문의 자격을 획득하였는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저의 경우 수련 후 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되었는데, 치과 군의관을 하는 3년의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진료가 제한되어 다양한 진료를 접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군의관 시절 다양한 진료를 공부해보자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통합치의학 전문의 과정에 흥미가 생겼고 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공부하여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보철과 이외의 다른 진료 역시 좀 더 깊게 공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지요. 그래서 보철과 진료 외에도 다른 전반적인 치료를 잘하고 싶었기에 통합치의학 전문의도 인증 받게 되었습니다”
-두 과의 전문의가 강진에서 일하게 된 것은 그만큼 환자들이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겠죠?
“네 그렇습니다. 두 과의 전문의를 공부함에 따라 제가 전문으로 하는 전문분야에 관해서는 환자분들에게 더욱 양질의 진료를 제공해 드릴 수 있습니다. 치과 질환으로 인한 불편감 때문에 고생하셨던 환자분들이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더 편해지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잘 해결해 드리는 게 전문의 과정이니까요.
그가 강진으로 오기 전에는 광주에서 살다가 원광대학교로 입학하게 되면서 전북 익산에서 6년간 거주했다. 그 후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과보철과를 수련하기 위해 다시 광주에서 거주하였고, 수련 후에는 공군 군의관으로 복무하게 되어 진주교육사령부와 광주제1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다가 아버지 정호경원장을 따라 강진으로 왔다.
원광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수련한 그는, 전문의 과정을 수련하는 의사인 경우 석사와 박사과정은 자신이 전문으로 수련하고 있는 과목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에 따라 정연욱 부원장도 치과보철과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잊을 수 없는 분은 조선대학교 병원 보철과 교수들이지만 특히 여러 교수들 가운데서 영향을 많이 준 분은 지도교수 김희중 교수와 정재헌 교수이다. 진료나 성격, 생각, 가치관 등에 정말 많이 영향을 주신 분들이고 롤모델이기도 하다.
종교는 기독교이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란 신념으로 세상에 힘찬 첫발을 내딛은 그는 걷기 운동과 자전거타기로 건강을 지켜나가고 있다. 10년의 긴 세월 동안 수련하고 공부하며 전공서적만을 읽어왔지만 경험담이 담긴 수필집을 좋아해서 가끔 읽는다.
-강진 사람들을 대해보니 어땠나요?
“어렸을 때부터 자주 왔기 때문에 많이 만났고 대화도 많았습니다. 조대치과병원에서 일할 때 강진분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강진의 산수가 뛰어나고 풍광이 좋은 고장이어서인지 여름철 무김치나 숭늉 같은 친근감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 청춘을 보낼 강진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치료를 받아보니까 환자에게 매우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의 자세는?
“치과의사지만 환자로서 치과치료를 받아보았기에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공포심과 불편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저희 병원과 저를 생각할 때 깊은 신뢰의 관계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치과가 되고 싶고 의사와 직원 모두 그런 관계가 되고 싶은 게 제 신념이고 목표이기도 합니다. 진료가 참으로 어려웠던 환자분들도 있었지만 제가 주치의로 맡았던 환자분께서 제가 해드렸던 진료를 통해 보철물을 편하게 잘 쓰고 계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치아는 사람에게 있어서 얼마만큼 중요하나요?
“우리의 몸과 마찬가지로 치아는 자동차의 부품처럼 수명이 있는 소모품입니다. 결국에는 탈이 날 수 있고 교체도 필요한 부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자동차를 정기점검 받고 고장 난 곳을 고치듯이 치아 역시 정기적으로 검사받고 치료를 받아서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본인의 치아는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임플란트, 틀니, 크라운이라도 치아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기에 본인 자연의 치아를 보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치아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가요?
“치아는 치과에서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집에서의 관리입니다. 식후에 꼭 양치질을 해 주셔야하고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낄 수 있으므로 치실 또는 수압으로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해 주는 워터픽을 사용해서 관리해 주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치과 내원을 통해 본인의 치아가 관리면에서 잘하고 있는지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는지 아시는 게 중요합니다”
-칫솔질은 어떻게 해야 가장 옳은 방법인가요?
“환자분에 따라 치아의 상태가 다르고 구강악안면의 해부학적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제일 좋은 방법이 딱 정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로 회전법으로 하는 것이 환자분들이 스스로 적용하기 쉽고 효과가 좋기 때문에 그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회전법이란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시작하여 치아 끝 부위로 칫솔을 회전하며 양치질을 해주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잇몸 마사지 효과도 있고 잇몸 부근의 치아부분만 좌우로 너무 세게 닦아서 생기는 치아 마모증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연세가 든 어르신들의 치아 관리법은 무엇일까요?
“세월이 지나 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치아관리법이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전자에서 말씀드렸듯이 치아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세월이 지남에 따라 치아의 수명이 다 되어 빠질 수도 있고, 치아 주변의 뼈를 뜻하는 치조골의 흡수 등으로 병적 현상이 자연스레 발생하게 됩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치아나 치조골의 상태가 아무래도 젊은 환자들보다는 상태가 좋지 않지요. 그래서 집에서 관리할 때 젊은 환자들처럼 양치질과 치실 또는 워터픽을 사용해서 똑같이 관리를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젊은 환자분들에 비해 치과 내원을 자주 해 주셔서 더 잦은 정기 점검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꼭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꼈을 때 치과 내원을 하지 말고 치주 치료와 필요한 치아치료를 정기적으로 해주셔야만 자연치를 보호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버지 정호경 원장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아버지는 제게 영향을 많이 주셨지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존경어린 시선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치과 의사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오늘 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어머니와 함께 하실 정도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많이 해오고 계시기 때문에, 저 역시 앞으로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사회봉사에 힘쓰고 싶습니다. 또한 아버지처럼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강진에서 인정받는 치과 의사로 일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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