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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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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얼기자의 민담 다시보기-18
화기지설(火氣之說)

화기지설(火氣之說)

 

청자촌이 조성된 대구면 용윤리 일대는 청자제작에 관련된 화기지설이 전해 오는 땅이다. 대구면 미산리, 사당리, 용운리, 용문리, 항동 일대 마을 사람들에게 아주 예전에 이 곳 정수사의 스님들이 중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릇 굽는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고 한다. 당시 정수사의 스님은 대구면 일대는 화기의 땅이기 때문에 그릇을 굽게 되면 이로울 것이나, 화재가 자주 발생해 화를 당하게 될 것이니 불을 이기려면 여러 곳에 우물을 파서 재앙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이 지역 사람들은 우물을 곳곳에 수백 개를 팠다고 한다. 당시의 우물이라 함은 못, 둠벙 또는 관정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청자를 구웠던 가마터는 일백 개 이상이 발견되었지만, 우물을 판 장소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이 이야기는 꽤나 신빙성 있는 말이라 전해지는데, 그 이유인즉 청자를 굽는 가마터가 있다면 흙을 굽는데 쓰이는 물과 허드렛물이 꽤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시사철 가마를 굽는 가운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소방수를 확보해야했다.

이와 관련하여 당시 미산부락에 사셨던 이화종 씨와 나눈 구술이 그대로 전해진다.

 

전에 계치 조씨가 있었는데, 말을 들으면, 청룡서 불이 나든지, 계치서 불이 나든지 해야, 불이 나야만 된다는 그런 말이 있었어. 어려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불이 나면 물이 필요했겠네요?”

 

옛날엔 계치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갔제. 미산에는 건수라도 있는디, 당전에는 물이 안 나왔어. 우물을 파도 물이 안나와. 그러니깐 아마, 저 욱에 정수사 골짜기 물을 갔다 썼을 것이여. 지금은 저수지로 되었지마는. 자기를 구울려면 물이 상당히 필요했을 텐데, 어떻게 공급했는지는 잘 모르제.”

 

옛날 대구면에서도 당시 대부분의 마을이 그랬듯이 공동우물의 형태나 우물이 없는 곳에서는 냇물이나 강 자체가 우물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 ‘용샘 또는 참샘이라는 지명이 마산이나 수동마을 또는 백사(나가똘)에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시대 공글샘이라고 콘크리트로 만든 공동우물이 있었는데, 논 귀퉁이에 있어서 논물을 댈 때는 건수가 스며들어 우물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번은 양모 아이가 우물에서 놀다가 빠졌는데, 깊은 물속이고 미끄러운 콘크리트 벽에서 30분 버티고 있다가 마을에서 가져온 간지대(대나무)를 잡고 올라와 살았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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