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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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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시인 '봄비 내리는 날의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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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날의 사색
김남현
봄 가뭄에 오매불망 기다린 빗줄기
간밤부터 호복이 내려
딱딱한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나니
설렘과 희망을 파종하는 계절
봄비 끝이 어떤 조화를 들어낼까
만물이 소생하는 멋진 영상이 그려지네.
경칩 지나 햇살 바람 봄비 미소는
춘삼월을 색칠 할
감동을 간지여 주는 노래요 금비일지라.
대지 곳곳을 눈 감고 두드려보면
푸른 숨결이 화답하듯
손끝에 닿는 것 모두가 꿈틀 거리네.
비 갠 후 산야는 푸름 단장 서둘고
뭇 새들은 찬란한 봄을 목청껏 우짖나니
우리네 봄맞이 합창소리 요란해
창가에 기대 봄비 속에 감미 된
가슴 떨리는 봄의 환희 설렘과 사색을
녹차 향에 섞어 마시니 더욱 그윽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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