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기자의 취재수첩
제전마을 입구 승강장주변 나무에는 빌뫼산을 다녀간 전국 각 산악회의 팻말이 줄줄이 걸려있다. 그만큼 빌뫼산은 산악회원들에게는 즐겨 찾는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 전 군에서 등산로 안내판을 해놓았고 군데군데 갈림길에 안내표시를 해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봉우리를 넘어 해남 계곡면 흑산산 쪽으로는 오래전부터 훨씬 잘된 안내판이 되어 있다. 등산 안내판조차도 서로 차이가 나고 있어 좀더 신경을 써야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었다. 또한 등산객들이 마을을 지나다니면서 물과 화장실을 찾아 마을 안방 화장실까지 가서 볼일을 보게 하는 일이 너무 빈번하고 있어서 여간 마음에 쓰인다는 점이다. 마을 사람들은 강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기 위해 친절하려고 끊임없이 애를 쓰지만, 혹여라도 불친절할 수 있겠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등산 안내판 옆에 식수대를 하나 만들어 보자라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수질검사가 맞지 않다고 판정되어 식수대도 만들지 못했다. 또한 쓰레기 처리 또한 갈수록 문제가 되고 있어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외지 등산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빌뫼산에 적절한 조치가 시급한 듯 하다. 곽찬석 이장은 “친절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사람인지라 한계가 올까봐 걱정입니다. 계속 반복되다보면 묻는 말에도 ‘저기 있소’ 라고 손짓으로만 하게 되고, 다녀간 사람들이 강진이 불친절하다고 할 것이니 큰 문제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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