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김남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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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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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시인
코스모스 꽃이여!

 

가을이면 눈시울에 젖어드는

황홀한 코스모스 꽃이여!

너는 가을날의 신데델라

너라면 내 마음 빼앗겨도 좋으리.

 

네가 흐드러져 핀 남포 벌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바람보다 더 먼저 하늘거리는

너의 자태를 눈빛으로 짜내고 있다.

 

따가운 햇볕 시간의 회유에도

가을 언어를 바람에 흩날리는

고결한 고상함에 취해

네 옆에 잠이 들어도 좋으리.

 

떠남을 재촉하는 코스모스야!

가을바람은 소슬하고

푸른 하늘 흰 구름이 손짓하야

시를 써야함이 정녕 하나의 형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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