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축산농가와 일반 농가와의 상호 이해
소고기는 즐겨 먹으면서 축사에 대한 이해는 태부족이라는 게 축산인들의 항변이다. 무엇보다도 인구 밀집지역인 우리나라로써는 어디에 축사를 짓든지 민가와 밀착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축산농가로 인해 일반농가와 일반인들과의 갈등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축사 옆에는 민가가 가깝게 있는 곳이 많아 알게 모르게 갈등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소를 키우는 데 있어 대량으로 키우는 경우 신축된 건물은 그야말로 오폐수가 여지없이 차단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소를 10마리 이내 키우는 사람이 더 위험하다고 축산인들은 말하고 있다. 그와 반면 일반인들은 축사 자체가 경관을 헤칠 뿐 아니라 제아무리 소독을 잘한다 해도 냄새와 파리 등은 피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과 소의 공생이 결국 사람 대 사람으로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소를 기르는 축사의 문제도 중요하고 인간다운 삶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에는 현재의 농촌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농촌의 삶이 질적으로 떨어져서도 안 된다는 얘기다.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강진군에서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조례(안)을 내놓고 개정안에 대하여 의견이 있는 기관, 단체와 개인은 4월 5일까지 의견서를 내놓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서 축산인들의 목소리가 높을 것은 기 짐작된 바이지만 먼저 입장을 바꿔놓고 의견을 냈을 때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그래서 누구나 그 조례안에 동조할 수 있는 의견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비록 조례로써 규제한다 해도 사람과 소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을 앞세우기에 앞서 인간적으로도 수긍이 갈 수 있는 합리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때 우리는 사람과 소 모두가 공생하고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강진 군동지구 은퇴자도시 추진을 널리 알려야 한다
인간다운 삶의 추구와 삶의 질 차원에서 귀농 또는 귀향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한옥마을 육성을 부르짖고 있고, 강진 군동지역에 은퇴자도시를 만들겠다는 추진계획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귀농을 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혜택을 강진군에서는 주고 있다.
이러한 일은 인구 증가에도 한 몫을 할 수 있는 일이고, 이런 기회를 통해 귀농 또는 귀향을 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보가 닿지 않고서는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소위 동기부여를 하려면 먼저 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모르는 상황에서 누군들 결정하기가 쉽겠는가.
정책이란 제아무리 훌륭해도 호응이 없으면 도로아미타불이다. 농촌에 와서 살 수 있는 여러 형태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할 때가 아닌가 싶다. 어차피 강진내에서 강진인만 가지고 추진할 것이 아니라면 특히 출향인들에게 귀농, 귀향의 기회가 있음을 적극 알려야 한다.
강진은 어떤 고을보다도 살기가 좋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연경관 때문일 것이다. 강진이 고향이 아닌 타지 사람들도 강진의 산천경개는 늘 감탄하곤 한다. 그러므로 강진군동 은퇴자 도시 추진은 물론 한옥마을 육성을 널리 알리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때 살겠다는 사람은 물론 민간자본 역시 유치하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은퇴자도시 조성사업은 도시인을 우리 강진으로 끌어오기 위한 정책이므로 더욱 관심을 크게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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