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진 MTB 클럽 창립은 스포츠 산업 메카로의 밑거름이다
강진은 시방 전국에서 주목받는 스포츠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그것은 다른 시장, 군수들이 이미 인정한 사실이다. 솔직히 지적하자면 청자문화제보다도 더 낫다는 게 타 시장 군수들의 의견이고 보면, 강진이 스포츠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남도의 자그마한 군 단위 강진고을이지만 지난겨울 강진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식당과 모텔, 목욕탕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농한기의 농촌답지 않게 거리는 활력으로 넘쳤고, 불황기에 농한기에 울상이던 식당가는 나름대로 수입을 올렸다. 강진이 스포츠 산업 메카로 떠오른 덕택이었다. 1만 1천여 명이 전지훈련을 했고, 올해만도 24개 전국스포츠대회를 개최할 정도니 자그마한 군 단위가 떠들썩하게 되어 상가는 그런대로 재미를 볼 수 있었다.
물론 급조된 면도 없지는 않았다. 특히 도암에 마련된 베이스볼경기장은 참가 임원들의 불평불만이 생겨났다. 바닷바람이 있기 때문에 다음 해에 와서 또 바닷바람이 불면 아예 포기하겠다고 까지 했다. 게다가 인근에 쌓여진 모래 등이 불편을 주었다는 주장이다.
그 같은 문제는 빨리 방풍림을 심어 해풍을 막으면 될 것이지만 전체적으로 강진의 스포츠 행사를 지켜볼 때 괄목할만한 성과임에는 틀림없다.
강진의 스포츠 산업 메카는 강진 MTB 클럽을 태동시킨 계기가 아닌가 싶다. 강진은 산수가 수려해서 자전거를 타고 즐기기에는 매우 적절한 고장이다. 바닷가며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강진이 최고인 것이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로 인해 강진 MTB 클럽이 생겨나기도 했겠지만 그러나 전국 산악자전거대회도 유치하고 싶은 게 회원들의 소망이고 보면 그동안 강진에서 유치된 각종 경기를 지켜본 안목도 있었을 것이다.
전국산악자전거대회 유치를 위해서는 먼저 회원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관계자도 노력하게 된다. 강진 MTB 클럽의 탄생은 비록 작아보여도 그것이 곧 강진 스포츠 산업 메카로의 밑거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가운 마음이다.
강진 발전은 우리 자신에게 있다
강진에 자그마한 공장 하나라도 더 세워지기를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을 것이다. 공장이 세워진다는 사실은 강진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우리들의 소득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어렵고 힘든 불황기에 선뜻 공장건립을 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 속에서 이뤄지는 일이다. 그런데 칠량봉황옹기 공장이 기공식을 마치기가 무섭게 난항을 겪고 있다. 고향땅에 투자를 하고 고향에서 제품생산을 하고자 하는 한 기업인이 심한 공허감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유는 한 마을에 사는 한 개인과 타협이 원만하게 되지 않아서라고 한다. 어쨌든 20 여억 원을 들여 옹기공장을 세우려는 의지가 무참히 꺾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고, 설령 세워진다 해도 지연에 따른 손해가 많아 이래저래 공장측과 마을주민과의 갈등으로 발전해 골 깊은 상처가 생기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대화와 타협이 되지 않을 경우 법으로 가는 수밖에 없고, 법의 해결은 원한과 애증을 만드는 일이어서 더욱 그렇다.
문제는 내 것과 남의 것은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 남의 것이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남의 것을 통해 자신의 처지를 호소한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어내기란 쉽지 않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지를 모르게 되고 당사자 역시 독선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자가 되기 쉽다. 한마디로 물질적인 손해보다도 정신적인 감정의 낭비와 손해가 더 크다는 점이다. 물론 법의 심판이 내려지겠지만 그동안 겪었던 갈등으로 인해 자칫 마을 전체 주민은 물론 옹기공장측, 그리고 당사자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자신부터 법을 어기고 질서를 어기면서 법의 보호를 받겠다는 발상은 이치에 맞질 않다. 어긴 법이 어긴 자를 보호한다는 것은 공익을 해치고 나아가서 발전은커녕 퇴보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법을 어긴 사실에는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되받을 수밖에 없는 손해는 차라리 인정에 호소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봉황옹기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발생된 갈등을 지켜보며 결국 강진발전은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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