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농협 상임이사에 지난해 12월 27일 정병길(57) 상임이사가 선출됐다. 정 신임 상임이사는 순천 출신으로 강진과 세 번째 인연을 갖게 된 셈이다. 86년도 강진에서 근무한 경험과, 2012년에 농협강진군지부 지부장을 1년 역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정 상임이사의 이번 취임은 전임 상임이사의 사임으로 인한 공모로 이루어졌다. 정병길 상임이사는 강진농협 제3차 임시대의원회 찬반투표 결과 총149표 중 찬성 125표, 반대 15표, 기권 9표의 결과로 선출이 확정되어 제6대 임기를 시작했다. 임기는 2016년 12월 28일부터 2018년 12월 28일까지 2년간이다.
정 상임이사는 농협구례연수원 교수7년, 농협강진군지부장1년, 농협여수시지부지부장2년, 2015년 농협곡성군지부장1년을 끝으로 퇴직 후에는 아내의 사업에 함께 종사해왔다. 정 상임이사의 부인 김해옥 여사는 순천시 농업회사법인 쌍지뜰마을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 상임이사는 아내의 사업을 1년간 도와왔다. 쌍지뜰마을기업에서는 친환경 쌀과자 판매 및 음식 체험 등을 하고 있는 곳이다.
정 상임이사는 “강진에 다시오니 관광지로서 굉장히 역동적인 모습을 느꼈다”며 “어려운 농촌 현실에서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아이템과 비젼을 찾아 제시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농협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잠재능력을 찾아내어 역경을 이겨내는 일을 하고자 한다”며 “강진의 정서를 잘 알기에 그 경험을 살려 헌신하는 자세로 어려움에 도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정 상임이사는 자신의 기본철학이 “어렵고 남이 하기 싫은 것을 찾아가는 성격이다”며 “오히려 힘든 일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버팀목이 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조합의 여건에서 개인적인 안위보다는 그동안 농협에 몸담았던 경험을 살려서 무엇보다도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할 수 있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역민과 역동적인 소통의 장으로 농협에 대한 오해 소지를 없도록 하고, 궁금 사항을 해소시켜주는 농협이 되도록 경영하겠다”고 피력했다.
농협 상임이사는 농협을 운영하는 전문경영인다. 따라서 농협의 총괄경영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 상임이사는 그러한 면에서 “직원들의 의식부터 개혁해야 한다”며 “조합원을 우선 생각하는 농협이 되도록 직원들의 친절봉사 정신과 조합원 섬기는 자세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지역민들과 친화력 있는 농협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의사소통의 역할을 충분히 하여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정 신임 상무이사는 강진군농협지부장 1년 재직동안 2년 연속 꼴찌였던 사무실을 전국조합업적평가1위를 달성하기도 했었다. “당시 나주와 강진이 전남1위를 했었다”며 “취약한 여건에서도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서 함께 하다보니 직원들의 자발적인 동기부여로 인해 내부고객 만족이 결국 외부고객 만족과 연결되어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강진농협 경영에서도 조합원들의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병길 신임이사는 가족으로 김해옥 여사와 3남을 두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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