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우스 재배 일조부족 대비 요령 -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따뜻하지만 흐린 날이 많고 강수량이 많을 전망이다. 세계 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7년 주기로 발생하는 엘리뇨 현상이 올해에 강력한 슈퍼엘리뇨로 발달하면서 폭우나 폭설이 발생할 가능성을 경고하였다. 이 때문인지 올해 11월 평균 기상현황을 보면, 평년에 비해 평균기온은 3.3도 높고, 강수량은 58.4mm 많으며, 일조시간은 50.3시간 적다.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양분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가 낮아지면 광합성량의 부족현상과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는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군다나 폭설이 내린다면 겨울철 작물재배가 이루어지는 비닐하우스에는 시설 붕괴 피해가 나올 우려가 커져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진다.
강진군의 대표적인 겨울철 작물의 일조부족에 따른 피해를 살펴보면 딸기는 양분흡수가 적어 생육이 떨어지고 개화·수정불량으로 기형과 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 또한 겨울철 가장 골칫거리인 잿빛곰팡이 병 발생이 많아진다. 토마토, 오이, 장미 등에서는 생육이 저조하고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력저하 현상이 뚜렷해지며 잎곰팡이와 노균병같은 병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일조부족에 대비하여 농장에서 할 수 있는 사전대책은 하우스에 묻어있는 먼지를 최대한 제거하거나 그늘을 제거하여 하우스 내부로 입사되는 빛의 양을 늘리는 것이다. 또한 작물별 적정 야간온도를 준수하고 보온자재를 이용하여 농장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철저히 차단하여야 한다. 또한 농장면적에 적절한 온풍 난방기를 가동하여 필요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하우스내부로 들어오는 냉기를 차단하기 위해 비닐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난 부분은 보수하도록 하고 측면에서 들어오는 냉기 차단을 위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농장을 세밀하게 예찰하여 병발생이 시작되면 적정 약제를 활용하여 예방 또는 치료하여 확산을 막아야 하고 농장을 청결하게 관리하여야 곰팡이병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시설내부 과습이 우려되어 액제 사용이 어렵다면 훈연제도 고려하여야 한다.
생육이 부진한 농장에는 엽면살포용 비료를 처리하여 생육을 북돋우며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병해가 만연하다면 조기에 재정식하는 것이 경영상 유리할 수도 있다. 이때 재정식하기 전에는 반드시 재배포장을 청결하게 준비한 다음 실시하도록 한다.
일조가 부족할 때에는 작물의 뿌리에서 물과 비료를 빨아들이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관수량을 줄이고 곰팡이에 취약한 노화잎들은 제거하는 것이 도움된다. 시설하우스 내부에 습도가 높거나 이산화탄소가 부족해지면 환기를 실시하여 작물의 생육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하우스 외부 온도가 너무 낮은 시기에는 환기창을 급격히 열어 냉기가 직접 작물에 닿지 않도록하고 일중과 이중비닐을 교차로 열어 간접 환기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갑작스러운 폭설도 피해를 키울 수 있다. 많은 눈이 예상된다면 수막이나 난방기가 설치된 하우스의 경우 2중 피복을 조금 열어 둔 상태에서 야간 가동하여 눈을 녹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능하면 비닐하우스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게 수시로 쓸어 주면 도움된다. 노후된 하우스서 골조 붕괴가 우려되면 버팀 기둥을 설치하도록 하고 작물이 없는 하우스는 비닐을 미리 걷어 피해를 예방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겨울철이 되면 비닐하우스내에 난방시설과 개폐장치들이 운용되기 때문에 전기합선 등으로 화재 사고가 날 수 있다. 반드시 사전 점검을 통해 화재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해야 되며 새로운 장비를 설치할 경우 전문가에 의뢰하여 전기용량 등을 확인한 후 설치하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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