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개장한 강진오감통 황칠 품은 닭오리(대표 차순철) 식당에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전 고문의 가족이 찾아와 점심식사를 했다. 손 전 고문은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이후 곧바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손 전 고문은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다”며 “저녁이 있는 삶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또 노력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 되겠다”는 말을 남기고 강진 행을 했고, 강진 백련사 뒤편 토담집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벌써 강진생활 1년이 되어가는 손 전 고문이다.
그렇지만, 손 전 고문은 현재까지도 야권 지지층, 특히 호남 유권자들 사이에서 구애가 뜨거운 인물로서, 지난 5월 시사저널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호남 지역 유권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차기 대선 주자로 꼽혔다. 또 최근 여야 인사를 망라해 실시된 차기 대선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5위에 올랐다. 그러자 손학규 전 고문은 주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차기 대선 주자 관련 여론조사 때 자신의 이름을 빼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측근에 의하면, 손 전 고문은 “나는 이미 정치를 떠난 사람이다”며 최근 자신에 대해 여론조사 등 언급이 많아지자 “심적 부담이 크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의 강진생활 1년, 손 전 고문 부부는 강진 읍내에도 종종 나들이하여 지역 사람들과 마주칠 때 가벼운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그래서 강진사람이 된 손 전 고문에 대해서 지역민들은 매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손 전 고문의 앞으로 행보에 대해 기대와 애정이 각별하다.
지난 4일 강진오감통이 개장한 날은 강진읍시장과 오감통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때다. 이날 손 전고문의 가족 9명이 오감통을 찾아와 황칠 품은 닭오리에서 점심식사를 할 때에도 식당 안은 북적거리며 자리가 가득 찼던 때였다. 다행히 구석지에 두 상이 남아 그곳으로 안내를 했다는 황칠품은 닭오리 차순철 대표는 “당일 손님이 많아 손 전 고문에게 구석진 자리로 안내를 했다”며 “손 전 고문께서 오감통 개장 날 저희 식당을 찾아주셔서 영광인데 정신없이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점심식사 후 “음식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했고, 황칠품은 닭오리 차순철 대표는 “다음에는 꼭 모셔서 대접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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