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이현숙 기자와의 인터뷰
“ 백운동은 화장하지 않은 미인의 자태”
강진군이 민선6기 이낙연 전남도지사로부터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일주일간 세 번째 강진을 방문, 강진군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능력과 2015년 4대 핵심 프로젝트 등 역발상적 시도에 큰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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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백운동 정원을 방문한 이낙연 도지사에게 본지 이현숙 기자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 이낙연 전남도지사, 도정 밑그림, 강진에서 찾다
이 지사는 지난 1월초와 중순에 강진 가우도와 초당림을 전격 방문했다. 이 지사는 민선6기 브랜드 시책으로‘가고 싶은 섬’가꾸기와‘숲속의 전남’만들기 구상을 위해 강진군을 우선 방문했으며, 전남의 섬 관광 및 숲 휴양산업의 해법을 강진군 방문에서 찾고자 했다. 군은 이 지사 방문시마다 치밀한 기획 보고를 통해 사업대상 선정과 도비 지원을 끈질기게 건의했으며, 그 결과 강진 가우도는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전남의 섬 2219대 1의 경쟁률을 뚫고 5년간 총 40억 원을 투자하는‘가고 싶은 섬’가꾸기 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2월 초순 이 지사는 동원 F&B 강진공장을 방문, 지역특산품인 치즈와 치즈체험장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요우커(旅客·중국 부유층 여행객) 유입의 해법을 찾아갔다. 특히 강진군은 지난달 20일 연례행사인 도지사와의 대화 행사에서‘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슬로건을 내건 이 지사의 정책에 호흡을 맞춰‘가업2세와의 만남, 군민과의 감성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일 여성· 노인 대표, 농업·수산·관광산업을 대표하는 군민들이 패널로 참여한 감성토크쇼’를 진행해 여성정책, 노인일자리, 농산물·가공품 수출 문제,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등을 주제로 함께 고민하는 정책토론의 장을 열어, 도지사와 군민들에게 칭송을 받는 등 타 시·군과 차별화된 정책보고회장을 마련하여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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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전남 강진군 신전면 용화리 일대에서 이낙연 전남도지사, 강진원 군수, 김상윤 강진군의회 의장을 비롯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무논점파 연시회 행사를 개최했다. |
▣ 5월 첫 주일 세 차례 방문, 강진군에 남다른‘애정’엿보여
이낙연 지사는 지난 2일 강진 대구면에 한국민화뮤지엄과 강진청자판매장 개관식에 참석해 청자촌 제3 도약을 축하하며 강진군 관계자를 격려했다.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문양에서 민화가 탄생했다는 설을 바탕으로 고려청자의 산실(産室)인 청자박물관 옆에 한국민화뮤지엄의 둥지를 틀어 새로운 문화혁신을 만들었다. 군은 이 지사의 민선 6기 공약인 청자박물관 국립박물관 승격 추진과 맞물려 청자 보존처리. 수장고 시설 확충을 위한 도비 6억 원과 함께 다산수련원 엘리베이터 설치를 위한 도비 1억 원 지원을 건의, 개관행사를 100% 활용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일에는 어린이날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용동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이라 불리는 성전면 월출산자락에 위치한 백운동을 전격 방문했다. 강진군은 월출산권 관광명소화 사업과 맞물려 백운동정원을 정비해 400년이라는 장구한 세월에도 불구, 원형이 잘 보존된 한국정원의 관광자원 가치와 한국 차(茶)문화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정비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1단계 사업인 백운동 계곡 생태탐방로 개설, 안채· 12승경 복원을 완료할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이 지사는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백운동 전시관, 한옥체험관, 월출산 명품길 조성 등 월출산권 관광명소화 사업의 본격착수에 소요된 도비 지원과 도 문화재 지정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낙연 지사는 본지 이현숙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백운동이 관광화 된다면 어떤 점에서 찾을 것일까 하는 질문에 “무념, 잔잔한 휴식처와 같은 곳으로서 자신과 대면하기에 좋은 곳이다”라고 대답했다. 또 백운동이 다른 숲과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는 “화장하지 않은 미인의 자태”라며“그냥 내버려져 있어도 아름다움이 절로 묻어 나오는 곳”이라 표현하면서 백운동 정원이 동백나무와 대나무, 비자나무 등 상록수림의 자연과 백운동 조영 공간이 적절한 배치를 이루어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 군은 백운동 정원 복원을 위해 지난 2004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사랑채, 정자각, 사당, 정각, 솟을삼문 등 주변정비 복원 사업을 진행하여 복원을 위한 노력을 다해 왔고, 모든 사업들을 설계단계부터 문중과 주민,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백운동 정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확인하고 그 의미가 훼손되지 않음은 물론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운동 정원 복원에는 다산 정약용과 관련한 역사적 사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산이 초의선사와 백운동에 동행한 뒤 12승경 시를 읊고 초의선사에게 백운동을 그리게 한 백운도가 백운첩에 보존돼 백운동 복원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한편 백운동은 한국 차 문화의 중요한 현장이기도 하다. 차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저작인 동다기를 백운동에 거주했던 다산의 제자 이시헌이 필사해 세상에 전했으며 직접 떡차를 만들어 다산 정약용에게 보내기도 했다. 또한 100여 년 전 이한영 선생이 최초로 차를 상품화한 백운옥판차’와‘금릉월산차’를 출시하며 일제강점기 사라져가던 국산차의 전통과 명맥을 이은 곳이기도 하다
이어 6일에는 강진군 신전면 용화리 논밭에서 이낙연 지사를 비롯 농업인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 생산비 절감기술인 무논점파 시연회가 열렸다. 이날 강진군에서 도단위 대표 시연회가 열린 까닭은 강진, 구례, 해남, 무안, 영광 등 전남 5개 지역, 1233ha 무논점파 재배지역 중 강진이 422ha로 도내에서는 물론 전국 최대 면적이기 때문이다. 무논점파 벼 재배기술은 물을 뺀 논밭에 전용 농기계를 이용하여 볍씨를 일정한 간격으로 5~7립씩 띄엄띄엄 뿌리는 농법이다. 이 기술은 기존 직파재배 문제점을 보완하여 벼골 형성과 동시에 일정간격으로 볍씨가 파종되어 생육이 균일하다. 더불어 모 기르기에서 모내기까지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기계 이앙재배와 비교했을 때도 노동력을 약 35%를 절감하고 쌀 생산량이 약 3% 증대되는 농법이다. 이날 이 지사는 고령화 및·여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농촌에서 노동력과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무논점파 선도 지역으로 강진을 꼽고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같이 5월 들어 한 주에 세 번이나 강진을 방문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강진군은 전남 중남부권 취약 지역이지만, 역으로 전남의 최고 희망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며 ”강진군의 성공이 곧 전남의 성공으로 여겨지기에, 이제 강진군이 혁신과 변화의 상징으로 거듭나 전남의 자랑거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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