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의원 ․ 국민여론서 이기고
박지원, 권리당원 ․ 당원 여론조사서 1위
새정치민주연합 2·8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의원(62)이 야당 대표로 선출됐다. 문대표는 당선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다.
문대표의 당선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호남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어느 정도 벗어났지만, 2위인 박지원 후보와는 3.5% 포인트에 불과해 박 후보의 목소리도 외면해서는 안 될 처지이다. 게다가 주승용(63,여수 을) 후보를 최고위원 1위로 선택한 것은 문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당원들의 표심이라고 정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또한 박 후보가 호남의 맹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박지원 후보의 당권도전에 대해 ‘지고도 이긴 선거다’란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박 후보는 전대 전일까지 룰 파동에 시달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턱밑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나타내 보였다. 한편, 이날 호남의 당원들은 주승용 의원이 대의원 · 권리당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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