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한우 사육두수
6개월새 10% 가까이 늘어
산지 소값 하락 우려
송아지 생산 잠재력을 갖고 있는 가임 암소 수가 급증하면서 산지 소값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축산농가는 우려하고 있다. 강진군 한우 사육 규모는 지난 2006년말 19,500마리였으나 2007년 말에는 21,413마리로 증가했으며 이후에 더욱 급격히 늘어나 금년 6월 말에는 1,981 농가에서 23,505 마리였고, 암소비율 또한 75%나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우 암소 수가 100만 마리를 넘어선 것은 1998년 이후 10년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이에 따라 송아지 생산마릿수도 크게 늘어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축산 농가에서는 송아지 값이 크게 하락되어 도저히 팔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아예 더 기르고 보자는 계획에서 내놓지 않는 것도 그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듯 한우 가임 암소 수 증가에 따라 한우 사육마릿수가 급속히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지 소값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을 축산농가에서는 우려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으로 국내시장에 쇠고기 공급량이 증가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한우 사육마릿수까지 늘어날 경우 국내산 쇠고기의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산지 소값이 하락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타결된 이후 사육 및 소비심리 불안으로 한우 산지값이 30% 떨어진 것으로 보여 위축된 쇠고기 소비심리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축산업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한 축산농가에서는 “배운 것이 소 기르는 것 밖에 모르기 때문에 일단 기르고 보자는 식이고, 마릿수가 많아야만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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