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향토사료 발견
황씨체화집(黃氏棣華集)의 중요성
문사고전연구소장 양광식
◆ 황씨체화집은 황수홍 소장 창원황씨 15世 대은당, 함재, 석수 3형제의 필사본 시집이며 3권 1책이다.
권1은 대은당 황진룡(大隱堂黃震龍, 자가 백형(伯亨)의 시(詩) 58편이고 권2는 함재 황승룡(頷齋黃升龍 1735~1805,9.6. 자가 중형(仲亨)의 시 27편이며 권 3은 석수 황태룡(石叟黃泰龍 1745~1821,1,2. 자가 계형(季亨)으로 또 다른 호는 취몽재(醉夢齋)의 시가 35편인데 합책(合冊)한 내용이다.
◆ 대은당의 시 중에 강진 관련시는 고성암 2편, 역정1, 마호, 동성3, 9포1, 서촌1, 성문1, 백련사1, 청조류1, 남당1, 환선정 1편이다. 차에 대한 시는 40번 야행의 냉차(冷茶)와 43번은 거의 용차(龍茶)이다.
◆ 함재의 시중에 있는 강진 관련시는 우두사4편, 백련사2, 수도암1, 목과곡 1편이다. 차에 대한 시는 21번 재사, 유, 하당지액, 채병태반년, 이시견민, 4수 중에 첫째의 다완(茶椀)이다.
◆ 석수의 시 가운데 강진관련시는 원교1, 윤효관1, 석교 2편이다. 다산에 대한 관련시는 27번 차, 균암 9일 등고운의 균암(筠菴), 29번 4월 17일 동, 탁옹, 유, 백련사, 방, 혜장상인의 탁옹(籜翁), 30번의 석교촌 거, 차, 탁옹운의 탁농이다. 이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다산에 관련된 시들이다.
◆ 석수(▴황태룡)가 지은 27번, 차, 균암, 9일, 등고운에 대한 원래 시는 다산시집에 있는데, 원제목은 ‘1803년 가을 9일 등 보은산절정, 망, 우이도’이다.
두 번째로 석수가 지은 29번 4월 17일 동, 탁옹, 유, 백련사, 망, 혜장상인의 원래시는 다산시집에 있으며 원제목은 ‘1805년 4월 17일, 유, 백련사’이다.
◆ 이 밖에도 창원황씨 족보 상·중·하 3책을 조사해보니 유고(遺稿)를 남긴이가 더 있었다.
17世 황상(黃裳 1788. 1.20~1870.12.22) 자는 자중(子中) 제불(帝黻), 이름은 산석(山錫), 호가 치원(巵園)인 그는 치원총서(巵園叢書)를 남겼다.
아우인 17世 황경(黃褧 1792~1867.12.9) 자는 자상(子上) 초명은 안석(安錫) 호는 양포(蘘圃)로 양포총서(蘘圃叢書)를 남겼다.
18世 황남연(黃南淵 1831~1879) 초명은 남두(南斗), 자는 산경(山卿) 호가 계우(溪愚)인 그는 시집(詩集)을 남겼다.
19世 황면수(黃冕秀 1870~) 일명 길수(吉秀) 자가 문오(文五), 호는 강극당(剛克堂), 그는 유고(遺稿)가 있다.
19세 황봉수(黃鳳秀 1894~11.11~ 일명 봉규(鳳奎)는 자가 우문(尤文), 호가 면와(勉窩)로 면와유고(勉窩遺稿)가 있다.
그 밖에 20世 황영성(黃穎性 1897. 10.16 일명 호영(鎬穎), 자가 토공(土貢)이다. 경회선생이 자설(字說)을 지었다)는 것은 조상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선조의 문집과 집안 할아버지인 치원처사시집을 간행했다고 되어 있다.
체화(棣華)란 아가위꽃을 말하며 형제를 비유한다. 출처는 시경 소아 상체편에 있다.
산체지화, 악불위위, 범금지인, 막여형제, 즉 산체(아가위꽃)의 꽃이여! 꽃받침이 밝고 아름답도다! 모든 지금 사람들이여! 형제만 함이 없도다, 이다.
창원황씨 15世 황진룡, 승룡, 태룡 3형제
0 창원 황씨 시조는 황사준이며 중시조는 황신이다. 그 뒤를 이어 2세 거정, 3세 효성, 4세 사윤, 5세 징, 6세 준원, 8세는 위이다.
0 강진 입향조는 9세 황세중(1604. 12.20졸)인데, 경성에서 낭주를 거쳐 강진으로 왔으며 배위는 전주이씨이다. 또다시 10세는 영, 11세 신증, 12세 후인, 13세 우현이다.
0 14세는 재청(경오생-경진 2.1)인데 자가 성서이고, 배위는 김해김씨와 선산김씨이다. 4남3녀를 두었으니 진룡, 효룡, 승룡, 태룡, 김의순(김해), 강진성(진주), 김응수(선산)이다.
위의 진룡, 승룡, 태룡은 황씨 체화집의 주인공들이다.
◆ 15세 황진룡(黃震龍)
자가 백형(伯亨) 호가 대은당(大隱堂)이다. 문학에 종사하였으며 그의 두 아우인 함재(頷齋). 그리고 석수(石叟) 두 사람은 시(詩)로 이름을 드날렸다. 체화시집이 있으며 집안에 전해오고 있고 장흥 마상덕(馬相德)이 서문을 지었다. 배위는 밀양박씨이고 자는 지한(之漢), 여는 조상욱(한양) 조00, 강문환(진주)이다.
◆ 15세 황승룡(黃升龍 1735-1805,9.16)
자가 중형(仲亨), 호가 함재(頷齋)이다. 벼슬은 절충장군 용양위부호군이다. 훌륭한 태도와 풍채가 고상하고 우아했다. 그의 형인 대은당(황진룡)과 그의 아우 취몽재(황태룡)과 함께 시(詩)로 이름을 날렸으며 체화집이 있다. 배위는 김해김씨와 밀양손씨②이고 자는 지상(之商), 지은(之殷), 지화(之夏), 지풍(之酆), 지담(知聃), 지로(之魯), 지위(之衛), 지기(之杞), 지초(之楚)이다. 이 중에 다산제자는 황지하, 황지룡, 황지초 등이다.
◆ 황지하(黃之夏 1875)
어려서 이름은 순담(順聃)이며 호가 다산(茶山)인 정선생의 제자이다. 시를 짓고 바둑을 잘 두어서 명성이 널리 알려졌으며 여는 최종곤, 림씨, 최동현, 김리검(김해), 김인권(경주)이다.
◆ 황지풍(黃之酆 무술생 정사 8.24 향80)
자가 토집(土集)이며 어려서 이름은 쾌담(快聃)이다. 도량이 우뚝 솟았고 외모나 태도가 배어나게 아름다웠으며 세상을 피하고자 하는 표정의 금릉이 으뜸이었고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
◆ 황지초(黃之楚 1793~1803, 1.23)
자가 토신(土申)이며 어려서 이름은 완담(完聃). 호는 연암(硯菴)이다. 정다산(丁茶山)을 스승으로 모시고 따랐으며 바다에 숨어 세속을 벗어나려 했다. 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예를 다했고 유고(遺稿)가 있었는데 동란(東亂) 때 잃어버리고 오직 기학림(寄鶴林)이란 시 1수만 집안에 전해오고 있다. 다산선생이 평하기를 지난 날엔 황상의 시를 얻어서 기뻤는데, 오늘은 지초를 시켜 운에 따라 짓게 하니 잘 지은 글귀와 빼어난 말씨에 놀라고 또 놀랐다고 했다.
또 말하기를 늘상 시를 짓는 재주가 그의 형을 따르지 못했는데, 오늘은 그보다 낫지 않는 것을 알겠다고 했다. 그의 형이란 대체로 셋째형인 황지하를 말한다. 배위는 금성김씨이며 붕석(鵬錫)이다.
◆ 15세 황태룡(黃泰龍 1745-1821)
자가 계형(季兄) 호가 취몽재(醉夢齋)이며 다산 정약용이 호에 대한 기록을 하였으며 또 다른 호는 석수(石叟)이다. 성품과 자태가 온화하고 의젓하였으며 재능과 기예가 많은 이들 중에서 뛰어났다. 매산 최처사(崔載高 1692-1755)에게서 글을 배우고 글씨 쓰는 법은 원교 이선생광사(1705-1777)에게서 배웠다.
정통에서 정통으로 전함을 배웠으며 글씨를 보면 노력이 더 많았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황태룡의 글씨를 잘 썼다고 칭찬하였다. 시집과 첩이 있는데, 다산선생이 이 책의 앞에 쓰는 제사(題辭)와 뒤에 쓰는 발문(跋文)을 지었다. 배위는 경주이씨이고 자는 지권(之權)과 지현(之鉉)이다. 동문 제자인 황상과 황경은 세계가 12세 후민, 13세 우장, 14세 유정, 15세형룡, 16세 인담, 17세 황상, 황경, 안식(순흥)으로 나뉘어졌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