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안전한 치안, 행복한 강진”
강진경찰, 체감안전도 전남1위, 전국5위 달성
“주민밀착형 친화적 치안 적중했다”
강진경찰서장 임동환
강진경찰서가 주민밀착형 친화적 치안 서비스를 통해 최근 2013년 체감안전도 조사 결과 전국 250개 경찰서 중 전남1위, 전국5위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난 4월 20일 강진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임동환 서장이 내걸은 ‘안전한 치안, 행복한 강진’ 캐치프레이를 강진경찰서 전 직원들이 일심동체하여 실천해온 결과로 분석됐다.
임동환 서장은 “강진에 부임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치안에 대해서 고민했다”며 “112사고가 하루 4건 정도에 불과한 이곳에 굳이 순찰을 돌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 끝에 경찰이 직접 주민을 찾아가 같이 대화를 나누며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치안활동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 첫 치안활동이 바로 VIP(village important protect)WALK 순찰이다. 경찰이 주민을 직접 찾아가 만나는 눈높이 치안활동 전개는 마을회관에 모여 있는 어르신들을 찾아 안부를 묻거나 지나가는 주민들에게도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는 친근감 있는 경찰상을 보여줬다. 이러한 강진경찰의 주민밀착형 치안활동은 주민들이 담당 경찰에게 어떤 애로사항도 서슴없이 털어놓는 사이로 변화시켰다.
또한 임 서장은 “농어촌지역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애써 지은 농산물을 절도 당하는 부분이다”며 “1년 내내 힘들게 일궈낸 농산물을 잃고 허탈감에 빠진 농민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으로 실시한 활동이 강진지킴이 블랙캅스단 출범이다”고 말했다.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역의 여건상 마을마다 CCTV를 설치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 임 서장은 차량 블랙박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1,2차에 걸쳐 출범한 블랙캅스단은 마을이장, 모범운전자, 협력단체 등의 회원들로 구성 57명을 위촉하여 동네마다 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의 블랙박스를 최대한 이용하는 이 치안시스템은 농사철에 농산물을 널어놓는 곳이나, 곡물창고 등지를 지정해서 블랙캅스단원들의 차량을 주차하여 농산물 절도를 막았다. 이러한 블랙캅스단 활동은 활발한 홍보를 통해 이후 농산물 절도가 강진군에서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마을의 빈집을 사진을 찍어 먼 곳에 있는 집주인에게 보내주는 예약순찰제를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뿐 아니라 강진의 남중과 여중이 참여하는 학교폭력 모의재판을 시연하여 학생들 스스로 폭력 자정의지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학교폭력 모의재판에는 지역주민 및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하여 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임 서장은 “어떤 마을을 찾아갔을 때, 어르신들한테 이제 경찰한테 대접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경찰이 먼저 어디 다녀오십니까? 라고 인사하는 곳이 바로 강진경찰이다고 하는 말을 듣고 그동안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강진경찰의 치안서비스는 마을회관마다 담당경찰관의 사진을 붙여 마을주민들과 서로 소통하며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까지 귀담아 듣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나타났다.
임 서장은 “강진경찰서의 치안시책이 주민공감을 얻는 안심치안으로 이어짐을 보면서 주민들이 그동안 경찰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더 열심히 주민이 편안하고 안전한 치안, 행복한 강진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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