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천주교도 성직주의에서 벗어나야 (하)
아직도 아프리카 등 후진국 수준이라니…
김현철(전 언론인)
사목회장(신도회장) 등 모금 장본인들과는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떨어진 명령(?)에 의식 있는 신자들은 성전건립기금은 용도변경이 불가능한 것이라며 극구 반대를 했으나 대부분의 신자들은 성전기금을 어렵게 모으고는 있음을 알면서도 신부님 명령이니 따라야 하는 것으로 생각, 이 신부에 힘을 실어 주었다.
뒤에 알고 보니 대주교 방문 전에 미 양로원에 3만 불을 기증한 사실을 미 언론에 보도해 대주교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임시로 사목 중인 마이애미천주교회에 정식 주임신부로 부임하기 위한 계략이었다 한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평신도들의 희생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신부가 아닌가.
결국 강신부의 요구에 불복한 죄(?)로 이아무개 사목회장(성전기금 1만불 기증자)과 박아무개 부회장(성전기금 1만2천불 기증자) 그리고 김아무개 성전건립위원(성전기금 8천불 기증자) 등, 이 교회 성전 기금 최고액 기증자 세 사람은 신부의 지시로 심지어 등에 업힌 젖먹이의 서명(?)은 물론 비신자인 후리마켓 상인들 까지 동원해 평소 교회에 나오는 신자의 거의 3배가 되는 가짜신자 3백여 명의 서명을 받은 신자 축출용 진정서를 근거로 정상적인 교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축출’을 당한 것이다.
그래도 미사에 참석하려고 이들이 교회에 나가자 신부의 지시에 따라 청년 신자들 십여 명이 길을 봉쇄해 못 들어오게 막아서는 등 교회 신자라기보다는 신부의 노예와 같은 폭거를 자행해서 미사참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단다.
교회의 재정을 지키려던 죄(?) 밖에 없었던 위 세 신자 가족은 남 아무개 신부가 후임으로 오자 신임사제의 양심을 믿고 미사에 다시 참여하려 했으나 전임자와 전혀 다름이 없는 자세의 남신부의 모욕주기, 행패 등으로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건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시끄러워지자 문제를 일으켰던 강 신부는 후임 남신부가 부임하기 전에 광주광역시내의 큰 성당 주임신부로 영전했다.
결국 이렇게 주교들이 신부가 독성죄를 범해 가면서 교회법에 배치되는 교인축출행위를 자행한 사건마저도 일벌백계로 다스리지 못하는데서 신부의 안하무인격인 비사제적 작태가 속출하는 것이다.
또 다른 예들을 들어 보자. 소녀(14세) 성추행사건으로 지난 1월 해임당한 전 애틀랜타 한인천주교회 주임 현아무개 신부는 소속 교구인 전주교구로 소환된 직후 이렇다 할 징계조치도 받지 않고 또 다시 전주교구(교구장 이병호 주교) 소속 전주시내 어느 성당 주임신부로 발령받아 사목활동을 계속하고 있음이 뒤늦게 밝혀져 피해 신자 가족 및 의식이 올바른 평신도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현 신부는 애틀랜타 성당에 전임되기 몇 개월 전에도 남원 천주교회 주임신부로 재직 시 역시 처녀 아무개 양을 추행한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당시 교구장 박아무개 주교는 현 신부를 징계하지 않고 잠시 교구청 교육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다시 애틀랜타 한인천주교회로 부임, 10대 소녀들을 또다시 성적으로 괴롭히는 습관성 성추행을 자행했다.
현 신부는 미 수사당국에 연행돼 자신의 행위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더욱 해괴한 것은 압도적으로 많은 맹종신자들의 끈질긴 압력에 못 견딘 피해자 가족들(천주교 신도)은 버티다 못해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마음에도 없는 탄원서를 제출, 현 신부는 감옥행을 면하고 귀국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전주교구청은 현 신부 사건의 사과사절로 아무개 신부를 애틀랜타 교회에 파견, 전 신도들 앞에서 정중히 사과까지 시켜 놓고 현 신부를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또 다른 성당 주임신부로 임명한 것이다.
뉴욕의 경우를 들어 보자. 독신 여성 6명(성당에서 서로 상대방 머리채를 붙잡고 신부를 가운데 두고 질투의 싸움을 벌여 공개된 수만 6명으로 실은 피해여성이 10명으로 확인됨) 등 계속되는 여신도와의 스캔들, 거액 공금유용, 신자들에 대한 철저한 독재 등 문제로 한국천주교 사상 유례 없는 150 여명 신자들의 가두데모를 야기 시켰던 뉴욕 롱아일랜드 성당의 강 아무개 신부는 교황청 남북 미주 총 대사인 로페스대주교의 끈질긴 조사로 북미주 내 사목권을 빼앗기고 이 성당에서 드디어 물러났다. 이 점 우리 한국 주교들도 로페스대주교의 올바른 사제 상을 배워야 할 것이다.
신부들의 인사권자인 한국의 주교들은 유럽,미국,캐나다,호주 등 여러 앞서 가는 나라들의 천주교가 이미 오래 전에 성직주의에서 벗어 난 사실을 모르는 척, 50년 전 통과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자세만을 계속 고집함으로써 한국 천주교회가 중남미 페루나 아이티 그리고 아프리카 여러 나라 등 뒤떨어진 나라의 수준에서 한 발짝도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서글픈 실정이다.(끝) kajhc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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