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10년간 전지 훈련한 남부대학 양철원 축구감독
“쾌적한 시설 · 맛있는 음식··· 나보다 선수들이 더 좋아하죠“
한국대학축구연맹 전무이사이자 남부대학 창단 초대감독으로 3년째 일하고 있는 양철원 축구감독은 강진과 인연이 시작된 지는 10년도 넘는다. 성화대 축구부 창단을 하기도 한 그는 한국방송통신대학 축구 감독 등을 맡아오면서 겨울철이면 20일 내지 50일간 강진에서 전지훈련을 해왔기 때문이다. 1군과 2군으로 나뉘어 훈련에 임하는데 보통 20내지 30일간 해왔다. 한 차례씩 올 때면 60여 명씩이어서 보통 인원이 아니다.
“강진은 무엇보다도 날씨가 좋고 운동장 인프라가 잘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음식도 좋은 고을이다”
그는 전지훈련도 해왔지만 제49회 한국대학축구연맹전 춘계대회를 강진축구협회장과 함께 유치해 오기도 해서 강진사랑은 남다르다.
“매년 4-5개의 전국대회를 남해, 태백, 양주 등에서 개최해 참석해 왔다”고말한 그는 강진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는 말에,
“요리사가 요리 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하자 소감을 물었다. 요리사는 스승님께 배운 게 있다면 기교는 정성을 못 이긴다고 말했다. 그런 면에서 군수가 좀 더 관심과 격려를 해주었으면 한다”며 “다른 지방에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군수가 꼭 나타나 격려를 해주는 것을 보고 이런 말을 해 본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대회 유치를 위해 노력해 온 것에 비해 손님맞이가 소홀하다는 것을 은근슬쩍 강조한 말이었다.
그는 또 “선수들 입장에서는 날씨보다도 사실상 숙박에 대해 관심이 크다”며 “그런 면에서 숙박이 다른 지방에 뒤떨어지는 느낌을 갖는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12월 20여 개 팀, 1월 40여 개 팀이 오는데 그 기간에 방을 잡으려고 하면 이미 방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크게 아쉬워하는 그는 “숙박업계에 좀더 투자를 해야만 더 좋은 여건이 될 것 같다”며 “장흥에 방을 말해서 숙박을 하는 불편이 있어 드리는 말이다”고 말했다.
강진에서 10 동안 전지훈련을 해 온 남부대학 양철원 축구감독. 그는 강진을 어느 고을보다도 사랑하기 때문에 쓴 소리도 서슴치 않은 것 같았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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