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의 꿈 이룬 박상인 월남전 참전자회장

결석 한 번 없이 성실한 수업태도로 공로상까지 받아

박상인 월남전 참전자회장이 만학의 꿈을 이뤄냈다. 박 회장은 66세의 나이에 나주 고구려대학교 사회복지과 졸업장을 지난 2월 15일 받았는데, 젊은 시절부터 그토록 열망했던 학사모를 쓰면서 공로상까지 받았다.

박 회장은 입학할 때만 해도 쑥스럽고 민망스러운 느낌도 없지 않았으나 가족들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성화대학에 입학했었다. 그러나 성화대학이 운영 부실로 폐쇄됨에 따라 나주에 있는 고구려대학교에 편입하게 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가장 두려운 것은 젊은이들과 함께 수업을 하다보면 금방 들었던 강의도 쉽게 잊혀지는 것이었다”

박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위해 말 그대로 주경야독의 마음으로 극복해 나갔다. 그러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 보육교사 자격증, 건강가정사 자격증 등을 따낼 수 있었는데, 앞으로 사회복지분야에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사는 것이 그의 포부다. 이번 졸업생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았다는 박 회장은 “만학을 꿈꾸는 분이라면 먼저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배움에는 선·후배가 없고 낮고 높음이 없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글로벌 시대에 사는 우리가 뭔가 하나라도 배우고 익히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한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회장은 강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남전 참전자회장을 맡아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송하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