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경찰, 산에서 길 잃은 치매노인 신속구조

때늦은 한파로 인해 온도가 -2.9도(체감온도 -10.5도, 기상청자료)를 기록한 가운데, 강진경찰(서장 이유진)이 치매노인을 구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2013. 2. 6. 18:40경 경찰청112신고센터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아들이 절박한 목소리로 강진에 살고 계신 치매에 걸린 81세의 노모를 찾는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칠량파출소(소장 박래훈) 경찰관들은 노인이 고령인데다 치매증세가 있고, 10여일 전에는 뇌수술까지 받은 상태에서 낮 12시경부터 7시간 가까이 추위에 노출된 것을 알고 서둘러 형사기동대와 타격대 등 경찰관 30여명을 동원하여 벽송마을 주민 10여명과 함께 동백리 일대의 논밭과 빈집 등을 수색했다.

수색이 1시간을 넘겨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칠량파출소 경사 한상태는 마을 뒷산에 대한 수색의 필요성을 느끼고, 산 7부능선까지 이어진 소로를 따라 수색해 가던 중 붉은 점퍼를 입은채 기력이 떨어져 하늘로 손을 흔들고 있는 창백한 노인을 드디어 발견했다.

한경사는 119를 통해 치매노인을 병원으로 후송하고, 가족들을 안심시켰는데, 할머니는 다행히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