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 사람
“한량이 한량무를 보여드린 셈입니다”
제4회 전국국악대회 무용부문 대상 ‘김영호’ 선생
김영호 선생은 30년 동안 한국무용을 해왔다. 전국국악대회 무용부문에서 선생이 보인 춤은 ‘풍류남아 한량무’였다. 한량무는 한량과 스님이 기생을 사이에 두고 싸움을 벌이는 내용이다. 조선시대의 퇴폐한 모습을 풍자한 춤이 곧 한량무이다. 이 춤은 전통춤이어서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다. 부채를 들고 활짝 펴기도 하고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는가 싶다가 빙그르 몸을 돌리면서 춤사위를 펼치는 모습은 율동 그대로 한량의 모습이다.
김 선생은 그동안 한국무용을 해오면서도 한국화를 30년간 해왔다. 전시실까지 갖춘 중견화가인 김 선생은 한국화에서도 특히 산수를 즐겨 그려왔다. 30년 화업도 대단하지만 한국무용 역시 함께 걸어왔기 때문에 춤과 그림이란 두 개의 수레바퀴를 이끌어온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예술인이다. 한량무로 무용부문 대상을 받았듯이 한량으로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부인의 내조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진의 프린스호텔 나연성 대표와는 아주 가까운 사이여서 함께 축하 사진을 찍었다. 송하훈 기자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