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집)
얼굴에 대한 기억
서춘기 강진중앙초등학교장 시집
강진중앙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서춘기 시인이 네 번째 시집인 ‘얼굴에 대한 기억’을 냈다. 1995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한 이래 <그 섬에 가려면>, <사람에 취하다>, <새들의 밥상> 등을 상재한 후 네 번째 시집을 낸 것이다. 서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세상에는/기억나는 얼굴과 기억나지 않는 얼굴,/ 이 두 사람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내게 기억나는 얼굴이 있다는 건/ 나 또한 그 사람에게/기억되고 있다는 일일지 모른다/며 오늘도 기억나는 얼굴들/ 눈부신 그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고 말하고 있다.
1부 나는 몇 년산인가에서는 별자리에 앉아 외 30편이 실려 있고 2부 트라우마, 그 꽃에서는 트라우마, 그 꽃 한 편이 실려 있다. ‘트라우마’란 말은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심리적· 신체적 질환 증상을 뜻한다.
장시(長詩)인 트라우마는 오탁번 고려대 명예교수 말대로 “난초처럼 꼿꼿하고 도저한 서정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핏빛 역사를 이처럼 절절한 시적 구조로 재생시킬 수 없다”는 것인데, 여기에서 핏빛 역사란 5·18 광주항쟁을 뜻하며 불교를 배경으로 쓴 작품이다.
서 교장은 불교문학상과 한국해양문학상을 받은 바 있고, 한국시협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송하훈 기자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