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불십년(權不十年) 보다 더 짧은 천년 바위의 죽음
-- 원용호 강진문화원장이 세운 <문화공원> 표지석 두 바위의 비참한 최후 표지석값 1천만 원 반납해야 한다고 문화인들 주장
원용호 강진문화원장이 지난 2004년 청자촌 길목 고바우공원에 <문화공원>이란 두 개의 바위를 세운 것이 뒤늦게 말썽이다. 강진읍에서 청자촌까지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고바우공원이 급커브길을 완만하게 하는 공사로 인해 텃밭크기의 공터가 생기자 <문화공원>이라 명명하고 양 쪽에 표지석을 세웠으나 4년도 못되어 최후를 맞이하게 됐다. 원 문화원장이 <문화공원>이란 표지석을 세운 것은 제6대 전임 원장이 사당리 청자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다가 퇴임한 후 사업비 1억 중 4천만 원으로 문화공원을 조성하다가 생긴 일이다. 그런데 2004년 당시 원 원장은 사당리 청자마을만들기 사업을 인계인수 후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 부정부패한 사건이라며 강진 경찰에 고발하고 검찰에 진정서를 보내는 등 군내에 파장을 일으켰다. 김중기 감사의 전언으로 언론플레이까지 했던 원 원장은 4천만 원 중에서 5백만 원을 판공비로 다시 예산을 세우는 일도 있었으나 문화원연합회로부터 거부당하자 아래 내용대로 지출하면서 추진됐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전임원장은 무혐의 처리되었고 당시 송 모 사무국장은 기소유예로 막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최모 전사무국장을 사전에 내정시키고, 간사를 회식자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퇴압력을 넣은 후 친조카를 입사시키는 등 파행적인 업무처리로 말썽을 빚었 다. 10개월에 걸친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원 문화원장은 다시 친척이 되는 전라남도청 감사관에게 사당리 청자마을 감사를 요청하는 등 파행을 일삼았다.
15개 항목에 걸친 고소(법적 고발인: 이종주 현 산림조합장) 내용 중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사당리 청자마을 표지석 2개였다. 돌 2개 값이 과지급 되었다는 것이 고소내용이었는데, 원 원장은 정자 2200만원, 돌값 1070만원, 동백나무 370만원, 회의비 224만 원 등으로 문화공원을 조성했던 것이다. 그러나 원 원장이 세운 두 개의 표지석 바위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 것이다.
고바우공원을 처음 조성한 강진상록회에서는 원래 지명대로 고바우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기로 하고, 25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고 밝혔다. 모란꽃 조성과 영랑시비 <모란이 피기까지는>를 세우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고바우상록공원이란 팻말등도 제거될 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사건을 아는 문화원 관계자들은 원 원장이 행정가 출신답지 않게 엉뚱한 발상은 물론 예산낭비를 했다고 지적했으며 반납조치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사진설명:문학공원이라는 글씨가 지워진 바위(왼쪽)와 폐석의 운명을 맞이할 문학공원 바위(아래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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