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작물 ‘헤어리베치’ 종자 국산화

- 2012년까지 ‘베치1호’종자 완전 자급, 수입대체효과 340억 원 -

농업기술센터는 15일 오는 2010년 10톤의 헤어리베치 ‘베치1호’원종생산을 목표로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농민보호와 종자의 보급 확산에 결정적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 기술센터와 종자생산 농가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헤어리베치 다수확생산을 위한 종자생산기술을 전수받아 10월 14일 성전면 명산리 일대 등 10ha에 헤어리베치 파종작업을 실시했다.

헤어리베치는 콩과의 덩굴성 식물로 일반 녹비용이 아닌 종자용으로 이용 시에는 지주식물인 트리티케일과 혼파를 해야 한다.

최근 친환경농업의 확대와 소비자의 안전농산물 수요가 증가되면서 화학비료를 대체할 녹비작물로 자운영과 헤어리베치가 주로 재배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자운영은 990㎡당 질소함유량이 6kg이나, 헤어리베치는 10kg로 4kg정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화학비료 대체효과가 뛰어나지만 그동안 종자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흥농종묘 등 토종자본 3개사가 한국 종자 시장을 60% 이상 점유했으나 그 이후 모두 초국적 자본에 합병된 상태이고, 현재 외국 종자업체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헤어리베치 종자자급의 경제적 효과는 2008년도 재배면적 4,450ha 기준으로 25억원에 달하며, 2012년에는 재배면적이 60천ha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수입대체효과가 340여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설명 : 강진군농업기술센터가 재배용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의 국산종자 대량생산을 위한 파종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