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 새한일보 논설위원 김현태
온다는 소식 없어 만남은 먼먼 현실
오로지 님을 향한 그리움 솟아 올라
허공에 턱 괴고 앉아 가슴앓이 달랜다
해종일 꼿발 딛고 설레임 다독 다독
마음속 깊은 곳에 긴 사연 풀어내며
샘솟는 영혼의 숨결 바람 되어 날린다
총총총 오신다는 하늘가 바라보며
허공에 촉수 뻗어 아린 목 길게 늘려
청순한 소망꽃으로 영롱하게 피운다
미소띤 눈빛으로 살며시 다가와서
환하게 웃는 얼굴 빈 가슴 얼레 주니
사랑이 푸른 꿈 되어 그댈 향해 날은다
밤마다 괴롭히는 삭힌 정 쏟아내며
노랗게 덧칠하여 촉촉이 맺힌 향기
속울음 토해내면서 기다리는 사랑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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