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매일시장
- 열린정책뉴스 논설위원 김현태
정겨운 사투리로 장마당 북적이고
붕어빵 호호불며 추억을 말아 올려
투박한 막걸리 잔에 수다 담아 마신다
맛좋은 튀김들이 발길을 틀어잡고
팥죽과 호박죽에 시장기 얼래가며
즐비한 시식 음식은 입맛 찾아 반긴다
좌판대 올라 앉은 푸성귀 다독다독
할머니 손놀림에 예쁘게 다듬으니
오가는 눈길 붙잡아 장바구니 채운다
갖가지 곡식 담은 베자루 줄서 있고
뻥튀기 아우성에 고소함 넘쳐흘러
흥겨운 휘몰이 장단 미소 피어 오른다
할머니 굽은 등에 꾸러미 똬리 틀면
스산한 바람속에 긴 한숨 얹어 놓고
노을빛 정다움 섞어 걸음걸음 흥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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