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광 시인 '갈대밭 내 노래'

이재광 시인 '갈대밭 내 노래'

뉴스일자: 2022-12-06

갈대밭 내 노래 / 野川 이재광

바다를 향해

지칠줄 모르고 흐르는 강물 같이

이어도 산으로

끝없이 달려가는 세월 같이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은

지칠줄 모르고 달려갑니다

다만 기복심한 내 감정에 지치고

나밖에 모르는 내 욕심에

힘들고 벅찰 뿐입니다

내 감정 내 욕심 무한정 받아주는

그대 비취색 치맛자락은

수평선 저 멀리까지

청자빛으로 펼쳐져 있습니다

비취색 바다 만나는 강진만

끝없이 펼쳐진 갈대밭

갈바람에 비비고 몸부림치며

오느냐 가느냐 끼룩 끼룩

서로 부르고 찾는 백조는

울음소리로 가득합니다

오늘 내가 부른 이 노래는

비취색 치마 그대를 만나

울컥한 설움 못참고

터져나온 내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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