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다리는 마음 ]
- 열린정책뉴스 논설위원 김현태
잡힐 듯 잡히지 않아
미동 조차 없는 시간 붙잡아 둔 채
하이얀 긴 긴 밤 지새운다
납작 엎드린 빗장 풀어
가슴 속에 감긴 추억 주워 담으며
차오른 외로움 토해 낸다
심연으로 흩어진 사연
허공 속에 시린 눈빛 날을 세우고
수많은 흔적 모로 드러눕는다
덧없이 떠나가버린 언약
티 없이 순한 눈빛으로 매달리며
그리움 흔들어 휑궈 낸다
창문 두드리는 소리마냥
두근대는 마음 내려놓은 탁자 위로
노을빛 살포시 내려앉는다
알 수 없는 파장 속에
가슴 깊숙이 숨겨 놓았던 이야기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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