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
열린정책뉴스 논설위원 김현태
세월을 마름질한 채
지친 몸 토닥이는 여정의 길목에서
오직 자식 위해 새벽 잠 깨운다
속울음 먼 곳에 토해내
보이지 않는 길 향해 뚜벅 뚜벅 걸으며
산자락 타고앉은 노을빛 기댄다
스치는 바람에 몸 부비고
모진 한파에 견디다 못해 옹이진 주름살
얼룩진 상흔 뒤로하며 달린다
영혼 맺힌 정성 알알이 영글어
꽃대 세운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끝없는 연둣빛 날갯짓 파닥파닥
수 많은 걱정에 긴 긴 밤 뒤척여
겹겹이 깔고 누운 회한 벼갯잇 적시며
침묵의 밤 불태워 사랑 깁는다
등짐 무거워도 고개 내밀어
가도 가도 끝 모를 질펀한 길 절룩거려
쉼 없는 질주 초원의 별 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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