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교천(石橋川) 탐석정(耽石亭)
김남현
청명한 봄 날 캠핑 하던 중
석교천 탐석정에 봄빛이 내리쪼이매
가던 길 멈추고 살포시 정에 올라
난간에 기대 선채 한가로이
시(詩)를 읊기도 하고 습작하며
강이나 들판을 내려 보기도 하나니
중춘에 이르러 만물이 변하지만
나의 마음은 초조하지 않고
하늘 뜬 구름 따라 기분이 맑음이네.
물가에 작은 풀이 미풍에 흔들리고
봄 강에 아지랑이 아롱지는데
왜가리 앉은 강물에 물 풀잎 피어나네.
밤이 되니 넓고 넓은 고수부지에
별들이 우수수 얕게 처져 내리고
얕은 강물에 속삭이듯 달빛이 출렁이누나.
*탐석정(耽石亭) - 강진군 군동면 석교리.
석교천 고수부지에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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