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곡 원천석 ]
- 김현태
세월을 틀어 올린 치악산 줄기타고
꽃향기 가득 담아 영혼을 불어 넣은
순백의 절절한 고백 도란도란 거리며
고결한 선비 충절 소롯이 새겨 놓고
냉가슴 다독 다독 봉긋이 꽃을 피워
더 밝은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걷는다
여명에 갇힌 침묵 붓끝에 담아내며
보타진 가슴 밭에 민족혼 가득 채워
밤새워 산자락 베고 민초의 뜻 새우고
속울음 끌어안은 절절한 울부짖음
빛나는 별과 함께 어두움 밝히우며
타오른 구국의 불꽃 온누리에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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