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美港)의 아침 이미지
김남현
남도의 나폴리 미항*의 아침
가막섬이 꽃구름처럼 곱게 떠있어
마치 한 폭 수묵화이어라.
해무(海霧)를 거두며 떠오르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에
세상 물상들 개벽이 일어난다.
갓 뜬 태양이 해안 가득 노닐고
흥건히 고이는 낭만이
온종일 비명이요 신명이거니
부드럽고 온유한 바다 사소한 감동이
아침부터 이런 마음으로
녹슬었던 육신과 영혼이 출렁인다.
무엇인가 뿜고 싶은 가슴들이
사운거리는 날빛 속에 파랑 같은 것들이
해안 가득 도란도란 속삭일 때
어장 나갔던 어선들이
만선 깃을 펄럭이며 밀려 돌아와
파안(破顔의 즐거운 파문(波紋)이 인다.
미항의 이미지가 관광객을 손짓한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