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해 오는 해
한해가 저무는 창가에
시선은 햇살의 그림자를 바라보며
소중했던 날들을 생각하고
사랑하지 못했던 아쉬움의 날들이
주마등을 스치구나.
창가에 저물진 겨울 노을은 애수에 젖어
마지막 잎새는 파르르 떨구고
얼마남지 않는 생의 몸부림인가
자연의 섭리에 순응이라도 하는 걸까
세월과 함께 떠나려고 한다.
그래도 설중의 동백은
선홍색 미소로 새봄을 알리며
새해가 온다는 전령처럼 찾아와
가는해 송별하고
오는해 맞이 하는가.
덕산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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