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수 없이 신령하고 지고지순한
남도의 영산(靈山) 월출산
그 장엄함을 어떻다고 표현할까.
산상봉에 올라 한량없이 굽어본 즉
놀랍게도 동에서 서로 푸르게
뻗어나고도 그 끝에 가물 하구나.
산허리에 뭉게뭉게 겹겹이 쉬어가는
구름 띠 미혹에 가슴이 뛰어
산이 크고 아름답다는 심정을 토하네.
산 속으로 날아서 돌아가는
새들을 눈초리가 찢어질 듯
크게 뜨고 즐기며 경이의 눈으로 보아
산천이 주는 정에 종횡하며 둘러보니
조물주가 온갖 신묘한 자연의 미를
하나로 모아 만들어 놓은 듯 하여라.
스스로 총총 걸음 멈칫 하여
리얼한 월출산 내면의 느낌을
서릿바람 일듯 한 편의 시를 지어 새기네.
*지고지순(至高至純)-
더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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