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주절대는 주작정에 올라
한눈에 사방을 굽어보니
산에는 녹음이 짙게 우거지고
들에는 경작물이 무성하여
눈에 뜨이는 모두가
아득한 바다처럼 청정하고 푸르다.
훤칠히 맑게 갠 하늘은
남빛*으로 호호탕탕*하여
끝없이 높푸른데다가
불어오는 초여름 청풍 또한
상쾌하기 그지없어
옛 선비들 풍류를 연상 하네.
금릉팔경이 아우른 강진 풍경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무릉도원이이란 바로 이런 곳을
말함이 아닐까?
무명 시인 가슴에 시심(詩心)이 솟는다.
*호호탕탕(浩浩蕩蕩) - 끝없이 넓고 기세가 힘참.
*남빛(藍光) - 푸른색과 자주색의 중간 색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