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광주MBC 보도 파문 확산
강진중학교에서 전문상담교사로 일하고 있는 최모(51) 교사는 같은 학교 교감에게 갑질을 당했을 뿐 아니라 폭행까지 당했다며 강진경찰서에 고소해 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사실이 전남일보와 광주 MBC 등에 보도돼 강진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발단은 6월 9일 10시 경 전교생 진단고사를 보는 날, 교감은 전문상담교사에게 시험감독을 지시했고, 이에 전문상담교사는 전남도 담당장학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감독에 못들어 간다’는 말을 들었다며 자격이 없기 때문에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응대했다.
이에 교감이 전문상담교사에게 방송실로 들어가세요란 말에 방송실로 들어가서 대화를 하던 중, 더 이상 대화를 할 수 없다며 방송실을 나가려던 전문상담교사의 어깻죽지를 잡아당기며 앉히려는 과정에서 팔에 멍이 들었다고 전문상담교사는 주장하고 있다. 물리적인 행동을 가했다는 것이다.
전문상담교사는 공포와 불안을 극심하게 느낀 나머지 도저히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병가를 요구했으나 병가가 결재가 되지 않아 연속 3일간 병가를 냈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결재는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상담교사는 9일 진단서 7일을 끊어 강진경찰서에 고소를 하였고, 강진교육지원청에 감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병가 승인의 건으로 복무규정을 가지고 첨예한 대립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감은 ‘병가승인을 안했는데 학교에 나오지 않았으므로 근무지 이탈’이며 ‘결재 올라온 것도 없고 진단서 역시 보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상담교사는 전남도교육청 법무팀에서 병가는 잔화나 서명으로 해도 된다는 해석을 내렸다고 주장하면서, 교감이 근무지 이탈과 상사 지시 불이행으로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감은 여러 사람 앞에서 “폭력을 한 적이 없는데 폭력건으로 경찰에 고소한 일에 대해 무고죄로 고발하겠다”며 “본인은 무혐의일 뿐 아니라 병가에 폭력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승인해 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며, “전 학교에서 갑질이 뭔지를 보여주기 위해 선생님 명단을 적어놓고 옥상에 올라가 자살을 하려 했었고, 우리 학교에서 선생님 이름을 적어놓고 자살을 하면 어떻할거냐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전임학교에서도 차례나 감질논란이 있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전문상담교사는 폭력 사건 외에도 교감이 수차례 학교 예산을 자율 재량으로 목적외 사용을 했다고 주장했다.
광주 MBC는 강진교육지원청에서 업무 외 지시에 대해서는 학교자율이라면서 폭행과 교비 부당집행은 조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해당 교감은 “폭행은 가벼운 신체접촉일 뿐이며 교비 부당집행과 업무 외 지시 주장도 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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