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정한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1%이상이면 초고령화 사회라고 한다. 전국 노인인구 비율이 2018년 현재 14%를 약간 웃돈다고 하니 이미 우리나라도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우리 강진은 32.7%로 여느 시골 군과 마찬가지로 초고령화 사회가 된지 오래 되었다.
문제는 저출산과 의학의 발달, 식생활개선 등으로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새로 진입하는 65세 인구로 인해 노인인구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도 노인복지 예산이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노인들에 대한 투자가 과도하다거나, 그럴 돈으로 영·유아나 청소년들에게 더 써야 출산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기초연금 인상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 결국은 자식들이 낸 세금으로 부모들에게 기초연금을 준다는 것이다.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기초연금이 지역에서 쓰이면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금의 노년세대는 일제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을 겪었고 1960년대 이후 산업화시대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주역이었다. 또 보다나은 생활을 위해 자식들 교육에 헌신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잘 준비하지 못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런 어르신들은 충분히 대접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선심성이나 일회성이 아니면서 장기적인 복지시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강진군의 노인복지시책은 전국에서 상위 그룹에 속한다고 자평해본다.
최근 모 지역신문의 칼럼에서 언급하였지만 독거노인들의 가장 큰 고통은 ‘소외감’ 즉 외로움이라고 했다. 우리 군에서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식사·밑반찬 및 요구르트 배달, 응급안전 돌봄사업, 생신상 차려드리기 및 위문, 이동목욕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는 생활능력이 없거나 미약한 세대에 대해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지원하여 생활편의를 도모한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마을 경로당은 양곡 및 부식비 지원, 급식도우미배치, 클린 방역 및 냉방기 유지관리 서비스제공,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시설 개·보수 등을 통해 풀뿌리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경로당 지원은 내년에도 더욱 확대하여 어르신들의 기초 복지시설로 상생복지 지역공동체를 실현하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어르신들이 가장 선호하는데 환경·교통지킴이, 우리아이지킴이, 복지시설 관리, 아름다운 마을가꾸기, 노-노캐어 등 다양하다. 군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어르신들에게는 사회참여활동 기회를 제공하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기에 매년 늘려왔으며,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제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생업에 종사하던 근로시간보다 오히려 은퇴 후의 기간이 더 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생2막을 어떻게 사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무료한 일상, 그저 그렇게 사는 노후는 자신에게도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개인이 자신의 안락한 삶을 위해 철저한 노후설계가 필요한 이유이다. 지방정부도 민간자원 과 연계·협력 등을 통해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시책발굴에 나서야 한다.
초고령화사회에 어르신이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모든 군민이 합심해서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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