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의 속살
김남현
하늘 향해 우뚝 솟은 인자요산
기기괴괴 고산준령
경건과 엄숙과 침묵으로
위대한 덕을 명상하듯 가르치네.
안개구름 산허리 휘감아
바라만 보아도
그 비경 장엄무비(莊嚴無比)
일대장관 미의 파노라마 극치네
햇살도 구름도 숲도
사랑스러운 야생화도 시내도
모두 길 동무이지만
오르내리는 길은 만만치 않네.
중중첩첩 산맥 천하는
수묵화 도화지
벅찬 감동의 진동을 피할 수 없네.
명산이요 영산인 월출산은
호연지기 친구처럼 다정하고
스승처럼 준엄하며
요지부동 견인불발이요
장엄하며 태연자약(泰然自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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