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르지 않는 인생
김남현
만물의 소리 고요한 가운데
한 순간 홀연히
어디선가 갑자기 들려오는
한 마리 새의 지저귐이
온갖 그윽한 정취를 자아낸다.
가을 산에 모든 초목이
시들어 떨어진 뒤에도
홀로 피어 있는
한 줄기 빼어난 국화를 보노라니
문득 무한한 생기가 솟는다.
무릇 천성은 언제나
메말라 있지 않다가
일단 새로운 사물에 닿으면
이렇게 작은 것에서
새로운 정신이 시작됨을 알 수 있네.
이 뉴스클리핑은 http://goeul.kr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