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대의원 대회는 5월 31일 오전 10시 30분 제5차 임시총회를 열고 제14대 이사장에 박상인(69) 전 부이사장을 선임했다. 108명의 대의원중 86명이 참석, 전원 거수 찬성으로 제14대 이사장에 취임한 박상인 이사장은 전 김기수 이사장 잔여임기인 19개월간 새마을금고 수장으로서 일하게 됐다.
박상인 이사장은 강진읍 출신으로 새마을금고의 산증인이다. 부이사장을 10년 지냈고 감사를 6년 지냈으므로 누구보다 새마을금고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더군다나 성전 새마을금고가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새마을금고를 어떻게 이끌어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박 이사장은 취임 첫 일성으로 “세일즈맨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가정적인 금고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새마을금고의 홍보를 위해 노력하겠고 제2금융권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의지이다.
사실 새마을금고의 자산은 550억 원이다. 외대비율은 88%이므로 양호한 편이다. 연체비율 또한 0.8%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금융기관을 없다는 게 새마을금고 측 얘기이고 보면 얼마든지 신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박상인 이사장은 “금리가 낮기 때문에 운영하기가 어려워서 경제사업을 구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농협이 파머스마켓을 운영하고 있고, 축협이 마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산림조합이 주유소와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듯이 어떤 형태로든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사실 새마을금고는 수산물 로고 브랜드까지 있는 상황이었으나 운영상 3년간 손실이 있다 보니 적극 추진을 하지 못했다.
박상인 이사장은 병영지점과 완도지점의 폐쇄는 단호히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고, 최대한 노력해서 손실이 없는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출자자에게 배당금이 갈 수 있다는 점도 말했다. 지난 3년간의 어려움에 비해 작년부터는 손실이 없었다는 점이 박 이사장에게 있어서는 희망이 되는 것 같았다.
김기수 전 이사장이 12대부터 13대까지 10년 3개월 동안 이끌고 온 새마을금고가 이제 박상인호를 출범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운영할지 지켜볼 일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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