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출신 김남현 시인이 제4시집 「마음의 창」을 발간했다. 늦깎이로 시단에 들어섰지만 그의 필력은 왕성하다. 제1시집 탐진강 연가, 제2시집 끝없는 강물, 제3시집 시 꽃 한송이, 제4시집 마음의 창을 내놓았다.
김남현 시인의 시는 어렵지가 않다 술술 읽히는 맛이 편안하고 정서적이다. 마치 시골 아저씨집에서 엎드려 놀며 고구마를 먹는 기분이다. 그만큼 시인의 시는 우리 가슴을 안정시키는 묘약이 있다.
김남현 시는 그렇듯 쉽게 읽히고 편안함을 안겨주고 있지만 시 한 편 한 편마다 시의 격을 지켜내고 있다. 그래서 시인의 시는 읽히는 맛이 더해지는지도 모른다.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시작(詩作)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는데 한편의 시 같은 내용이다.
몸부림치는 전율 같은 것 / 아픔을 절이고 다림질한 것 / 탈탈 털어내는 바람 같은 것 // 시를 써갈수록 시집을 펴내는 / 일이 송구스러워 망설여진다.// 내가 시를 쓰는 것은 / 나의 일상 너머와 소통하는 것이며 / 새로운 영혼의 특수 훈련이다.// 내 거울에 비추어 보아 / 졸작이라 자인하면서 감히 / 제4집 <마음의 창(窓)을 세상에 내놓는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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