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 받는 신선한 아침
칠순 지난 이가
눈 시그럽고
때론 정신 몽롱하지만
명상하듯 맑은 빛 서적을
읽고 또 읽으며
심연(深淵)의 락(樂)을 얻는다.
독서란
다른 사람이 체험한 것을
내가 긁어모은 것에
지나지 않다 하지만
영혼의 자락에는
나이가 붙지 않는다 하였기에
잡초로 우거진
폐허된 정신의 주림을 위해
정중히 사모한다.
오늘은 또
어떤 언어의 생명수를 마실까
두리번거리지만
책의 노예 될 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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