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덩이 쏙 빼닮은
수국 꽃 우아함이여
아침 해 오르면
맺힌 이슬 털며
방실방실 웃는 다정함이여
너를 쳐다보면
과분한 평온함에
삶의 생기가 솟는다.
사랑하고 싶은
예쁘고 풍만한 꽃봉오리
일지매 가슴에 비하랴
황진이 얼굴에 비하랴
코 짜는 포근한 향기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
간절히 바라노니
꽃잎 지는 것 서둘지 마라.
너는 오가는 사람들
몸과 마음 다 녹여주는
수국 꽃길 주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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